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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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 추천 가족소설 뉴베리상 밝은미래 우리는 우주를꿈꾼다.

 

 

 

2021 뉴베리 수상작! 리는 우주를 꿈꾼다.

1986년 챌린저호의 도전과 불운을

10대의 현실적 고민과 함께 입체적으로 그려낸 <안녕, 우주> 작가의 두 번째 뉴베리상 수상작.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베리상'을 2회 이상 수상한 작가로

2000년대 이후 5명에 불과한 속에서

<안녕, 우주>로 대상을 수상한 에린 엔트라다 켈리의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는

바로 그 2회 수상을 가능케 한 작품이다.

 

 


 

1986년 1월을 배경으로 미국 델라웨어주에 사는 세 남매의 한 달간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는

여자아이 버드, 쌍둥이 오빠 피치, 그리고 유급제도가 있어서 중학교 2학년을 또 다니는

첫째 캐시까지 삼남매가 주인공이다.

가정의달 가족소설로 추천할만한 점은

10대의 현실적 고민이 입체적으로 담긴 점으로 읽다보면 어느새 본인이듯 감정이 이입될 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엄마, 아빠가 아이들이 꿈꾸는 엄마, 아빠

그리고 현실 속 엄마, 아빠,

다른 가족의 엄마 아빠의 모습 속에서 어느새 엄마로서의 나를 떠올리거나

아빠로서의 모습을 생각나게 하는 그 입체감에서이다.

 

 


 

 

꿈은 있지만 주변에서 무시당하며 자신감을 잃어가는 버드,

좋아하지만 재능이 없는 것이 고민인 캐시,

모든 것에 짜증이 나고 현실에 불만 가득한 피치.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부분부분 닮아 있는 모습들 속에서,

이제 모두 10대 대열에 들어선 우리집 삼남매와 겹친다.

그리고 특히 정리하고 그림그리고 기록하길 좋아하는 둘째와 겹치는 버드의 모습 속에서

버드의 심적인 표현들은 마치 둘째의 마음 속 독백을 읽는 듯한 느낌에

더 안스러움이 가득했다.

 

 


 

 

넬슨 토머스 가족,

버드의 분해도에 의하면 이들은 톱니바퀴들로

엄마와 아빠의 대화에서 시작된 조용한, 가벼운 삐걱거림이 논쟁이 되고 말다툼이 되면서

피치, 버드, 캐시 각각의 대처모습 또한

집의 분위기를 탐색하는 막둥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였던.

 

 


 

 

모두 예민한 시기인것만 같은 10대 셋이

소설 속에서도, 그리고 우리집 현실 속에서도 나름의 상황들을 스스로 해석하고 대처해 가고 있었다.

예쁜게 아니고 똑똑한거야.

버드에게 여러번 걸러지는 의미를 갖는 말.

비교적 세 아이들 중 언제나 침착하고 안정적이며 모범생으로 그려지는 버드는

최초의 여성 우주선 사령관이 되길 꿈꾸고,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이 되길 꿈꾸지만

언제나 자신이 투명인간인 것 처럼 느끼고

사람들이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살롱가 선생님의 과학 수업이 이야기 전반에 흐르면서

우주에 대한 지식, 우주 탐사는 왜 하는 것일까에 대한 질문등이 담겨 있다.

 

 


 

 

1986년 1월 챌린저호 발사에 맞춘 우주 탐사에 대한 특별 수업 이야기.

버드의 숱한 그림과 기록들이 후반부에 들어서 버려지는 과정은

마치,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친구가 없고,

투명인간처럼 존재감 없이 고민이 가득한 버드가 행한 소리없는 최대의 폭발처럼 느껴졌다.

 

 


 

 

각자의 관점으로 1986년 1월 1일부터 2월 1일까지 한달간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을 해서인지

나 역시 글을 읽으며 세 남매가 군데 군데 떠올라 글밥이 많긴 하지만

일기글을 읽는 듯해서인지 아마 세 아이들이 시기를 각각 달리하여

읽다보면 어느새 본인과 닮아 있는 심리들의 표현에서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공감을 받으며 소설을 읽는 중의 성장이 함께 할 것 같다.

 

 


 

 

언제나 침착하고, 흥분하지 않았고 예측 가능했던 살롱가 선생님.

정돈되어 있었고, '최상의 계획'과 그것이 과학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었던 살롱가 선생님,

버드는 가끔 살롱가 선생님이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예쁜 생각은 아니었지만, 생각이 드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한번쯤은 들었던 생각이 아니었을까..

 

 


 

 

자존감이 높게 그려지지는 않았던 세 남매의 모습이 줄곧 안타깝게 느껴졌다.

자신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조금씩 쌓였다가 챌린저호 발사 실패, 챌린저호 폭발과 함께 터짐으로써

심리적 재난 같은 좌절을 겪은 버드.

버드의 모습이 가족인 캐시, 피치에게도 심리적 좌절로 다가오고

이 10대들이 어떻게 이겨내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존재가 회복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이들에게 권하기 전 엄마가 읽어보는 중

온 가족 구성원을 하나씩 하나씩 떠올리며 꽤 심취해 읽었던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또한 삼남매의 눈을 통해 비춰지는 엄마 아빠의 모순된 모습 또한

나 자신의 모습을 많이 떠올리게 했어서

올해 가정의달 추천도서로 온가족이 함께 읽으면 정말 구성원 개개인의 심리에 공감하면서

구성원들 서로서로를 좀더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을것 같다.

 

 


 

 

심리적 재난을 딛고 일어서게 하는 힘, 가족

가족 소설로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속에서 때로는 나의 입장과 심정을 알아주길 호소해보아도 좋을것 같다.

 

 

 


 

 

<안녕, 우주>로 대상을 수상한 에린 엔트라다 캘리.

그리고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로 2021년 아너상을 수상하며 2회 이상 수상자로 등극한점

뉴베리상 수상작이라는 점에서도 가족소설 필독서로 충분하겠지만

글밥 가득, 두께가 꽤 되어 보이는 책이

가족 구성원의 심리를 이해하기에 오히려 더 많은 소스를 제공해주는 듯하다.

안녕, 우주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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