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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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겠다고 계속 생각했지만 계속 읽지 못하다가 연이 닿아 드디어 읽게 되었다.
하필.. 눈이 펑펑 내리는 시린 겨울날에 이 책을 만나서 더욱 빠져들어 읽게 되었다. 책장을 덮으면 눈밭에 있는 주인공이 그대로 남아 더 추워질까봐 쉽사리 중간에 쉬어갈 수가 없었다. 손가락이 찔리는 듯, 눈밑이 긁히는 듯, 한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무엇보다 옴죽옴죽 손가락이 빨리는 느낌에 찌릿찌릿하다 못해 오열이 터져버렸다.
현기영 작가의 '제주도우다'가 장편 다큐멘터리라면,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일일 단막극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오히려 일상과 맞닿아 훨씬 농밀하고 와닿는다.
제발..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갖춘, 어른스러운 인격을 갖춘 사람들이 정치적 지도자가 되기를.. 리더가 모든 일을 할 수는 없지만 그 한 사람을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의 눈치로 결국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이기에 제발.. 수치심을 알고 이익이 아니라 선의를 중요시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원한다.
긴 시간 얼마나 힘들게 이 작품을 집필했는지 고스란히 느껴지기에 한강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다. 모두가 읽고 새기고 기억하고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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