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바깥은 천국

바깥은 천국 - 잃어버린 골목 놀이의 기술
셜리 베이커 외 지음, 김두완 옮김 / 에이치비프레스 / 2021년 4월

아이들이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곳이라면 누구에게나 좋은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시에서 돈을 내지 않아도 누구나 편안한 장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100자평] 젤다

젤다 - 그녀의 알려지지 않은 소설과 산문
젤다 세이어 피츠제럴드 지음, 이재경 옮김 / 에이치비프레스 / 2019년 2월

여러 분들과 모여 젤다 함께 읽기를 해 보았어요. 1920~30년대 재즈 음반을 걸어놓고 읽으니 푹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에 사운드트랙이 있는 이유를 알겠어요.

[100자평]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 ㅣ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칼라 1
맥스 애플 외 지음, 리차드 포드 엮음, 강주헌.하윤숙 옮김 / 홍시 / 2012년 8월

친구가 어떤 소설이 재미있냐고 물어보길래. 톰 코라게선 보일의 <자파토스>, 스튜어트 다이벡의 <사워크라우트 수프>,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위대한 실험>을 추천했다.

[100자평]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연애 소설 읽는 노인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3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이런 소설만 읽고 싶다면 지나친 욕심이겠지.

어른들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

생각하는 세계사 - 서양 고대편
역사사랑 지음, 정준호.이주열 그림 / 을파소 / 2004년 2월

이 책에 등장하는 카이사르와 부르투스 이야기는 ‘권력’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이렇게 이 책은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그 이면에 있는 다른 주제를 말한다. 어른들 책에는 자주 있어온 내용이지만, 어린이 책으로는 유일하지 않나 싶다. 그런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는 벅찰 것이라는 노파심 때문일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쉬운 접근을 위해 이 책은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 이야기를 거론한다. 또 몇 가지 문제들을 던져서 되도록 아이 스스로 천천히 쉽게 주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사실, 당장에야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지 짐작하기 어렵다. 어쩌면, 자기가 알고 있는 ‘반지의 제왕’이라는 영화, 그 한 단어에만 집중할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카이사르가 스물 세 곳이나 칼에 찔려 죽었다는 점이 더 흥미진진할지도 모를 일이다.

어찌됐든,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주제인 위기 극복 의식, 권력의 허망함, 자유의 소중함, 기발한 발상의 전환, 민주주의 등등 이 책의 의도가 어린이들에게 언젠가는(?) 전달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

학교에 다니면서 우리 아이가 알았으면 하는 것들, 사실은 지식이 아니다. 그 지식을 통해 위와 같은 주제들을 깨달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문제에 대해 조급함을 느끼고 싶지는 않다. 가끔씩 좋은 책들을 던져주고 넉넉하게 끈기있게 기다리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