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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네 씨, 농담하지 마세요
장폴 뒤부아 지음, 김민정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지금까지 살고 있는 우리집 공사를 할 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어머니 친구분의 소개로 아는 아저씨 2~3 분께서 집수리를 대대적으로 맡아서 하셨는데, 미덥지가 않던 아버지가 가끔 들리시고는 하시면서 아무래도 걱정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어머니는 그 말씀에 별 상관 안하셨지만...
5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어머니 한숨이 끊이질 않았다. 목욕탕과 부엌의 타일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건 분명히 비숙련공이 한 일임에 틀림없었다. 문도 이상하게 비틀리기 시작했고, 베란다의 문도 어머니의 주문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여름에는 더워서 물을 열어도 좀처럼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형태였다. 나머지는 당연히 이것들과 다름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작년 겨울에는 보일러 설치를 다시해야할 정도였다. ㅋㅋㅋ
타네씨도 아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물론 그는 부분별로 다른 인부들을 구해서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가 느끼는 고통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그가 느끼는 당황스러움만큼 나는 재미있다. 저런 황당한 경우도 다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