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환자
재스퍼 드윗 지음, 서은원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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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포물과 장르문학을 즐겨보는 편인데, 우연한 기회로 따근 따근한 해외장르문학 미르터리 공포소설 한권을 접하게 되었다. 제목부터 굉장히 인팩트가 있어서 호기심에 서포터즈에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도서서평에 당첨이 되어 무더운 여름밤 에어컨 아래서 소름돋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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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내려가는 동안 이야기의 흐름은 그 환자에 관하여 점점 좁혀져가는데 그 환자를 담당하기로 결심한 의사 파커 그레이엄은 그에게 점점 매료되고 결국..... 아마도 파커 그레이엄 뿐아니라 이 책을 읽을 모든 독자들도 그 환자에게 홀릴거라 장담한다. 또한 반전의 반전 그리고 소설의 여운과 독자의 상상에 맡겨버리는 미스터리한 결말이 바로 이 소설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Part 1~Part 8은 단락의 소제목없이 깔끔한 이야기 진행이 막힘없이 펼쳐지며, 젊고 야심찬 의사 파커 그레이엄이 베일에 싸인 그 환자를 맡기위해 알아가는 동안의 기괴한 소문들 드디어 그 환자를 첫대면하는 초긴장되는 상황, 그리고 그 환자 조 E.M의 실체를 깨닫게 되는 마지막의 극한 공포는 눈감으면 형상이 머리속에 그려지듯 소설의 한장 한장은 영화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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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여러 방법들은 실패하였고 그 동안 거쳐갔던 그 환자의 전 의사와 간호사들도 자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결국은 이 병원의 주력인 "로즈와 토머스"는 이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 새로운 존재로 파커 그레이엄을 비밀리에 투입시켰다.


사설탐정이 되어버린듯 파커 그레이엄을 통해 해결되지 못하였던 미스터리한 의문점들이 서서히 수면위로 올라오고,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반전을 마주하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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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장르라서 인지 정말 곳곳에 의문점이 많았다. 그 환자 E.M과 친 아버지와의 관계를 언급한 원래 담당의사 토마스는 알고보니 그 환자 아버지와 친구관계인데 벌레공포증이 생기게된 원인을 언급했으나 친아버지는 이미 사망하여 원인을 알 수도 찾을 수도 없고 또 살아있었던 친 엄마도 시원한 해답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결국 자살하고.. 정말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결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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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그 환자의 존재는 두려움이 만들어낸 "어둠의 기의 응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람의 내면의 공포심은 어찌보면 상상과 생각으로 시작되기 때문인데, 어떠한 물리적인 충격 또는 나쁜 경험의 트라우마는 내면에 공포라는 존재를 남겨둔다. 그래서 그 때의 기억이 끄집어 나올 때 그 공포는 점점 커지고 자신 스스로를 잠식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환자 E.M의 어린시절에 친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떠했을 지는 알 수는 없으나 어린시절의 충격으로 그가 만들어낸 무의 존재는 마음의 공포로 자리잡게되었고 결국 자신을 잠식해버리고 결국 자신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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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공포는 두려움을 먹고 사는 무의 존재이며 그것을 믿어버림으로 무가 유로 형상화 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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