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사업을 모른다는 헛소리가 지겨워서
래건 모야-존스 지음, 허진 옮김 / 코쿤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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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출판사 코쿤북스의 서평 자격으로 제공받은 [LA 타임스] 베스트셀러이며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여자는 사업을 모른다는 헛소리가 지겨워서"이다. 이 책의 표지만 보아서는 한 여성의 성공 스토리 정도라고만 생각하였다. 나처럼 이렇게 해서 여자들이여 창업하라.. 이런 식의 창업을 부추기는 정보제공 도서는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한 권을 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 무수한 생각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였다. 나는 아직 미혼이라 유아 용품에 관한 지식은 전무하였지만 사업을 해본 경험자로써 이 책은 사업을 꿈꾸거나 계획 중인 여성들에게 강한 영감을 줄 것이라 믿는다


호주 출신인 저자 래건모야-존스는 젊은 시절 술과 여행을 좋아하는 사교적이고 모험적인 성향이었으며 판매 영업직에 경험을 쌓으면서 거절의 두려움을 이겨내었다고 한다. 그녀는 애인이었던 지금의 남편인 마르코스가 미국에 일자리를 얻게 되면서 계획 없이 그와 함께 미국에 따라가게 되었고 늘 밋밋한 나날을 보내였다가 그와 결혼 후 책임의식이 생기면서 그녀만의 장점인 영업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새 직장을 얻게 되었다. 그녀는 아이를 출산하고 그냥 평범한 4아이의 엄마였지만 공동창립자 클로디아와 호주의 육아 필수품 모슬린 모포 사업을 창안해 내었고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출시하고 알리게 되는 좌충우돌 창업을 시작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업까지 확장시켜 나간다.

이 책은 그녀의 절친이자 첫 동업자였던 클로디아와 첫 사업의 시작은 좋았으나 투자금 때문에 서로 갈라서게 되었던 과정,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 준비에 아이까지 돌봐야 했던 고충들, '여자는 안된다며' '너는 안될 거야"라는 수많았던 부정적인 요소와 장벽들을 과감히 부시고 모습, MBA 같은 화려한 학위가 없지만 기에 죽지 않고 그녀만의 영업기술 활용과 사람 관계를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변화, 처음 유아용품 부티크 매장에 직접 발로 뛰며 영업을 하던 시행착오, 턱없이 모자란 투자금을 지인들의 도움으로 모면했던 위험들, 사모펀드에 투자금을 받았지만 결국 매각하게 되고 또 본인이 일구어낸 자리 CEO에서 쫓겨나가는 아슬아슬한 실제 상황까지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여성 기업가의 창업기이자 인생의 회고록이며 성공기이다.


즉 단순한 여성 기업가의 창업 기록뿐만 아니라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녀만의 철학이 녹아있는 문화와 색이 담겨있으며 진로 방향을 안내해 주는 내비게이션이 아닌 편견과 장벽 때문에 사업을 망설이는 여성분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시련과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큰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다. 나도 사업을 해본 경험자로서 그녀의 메시지를 충분히 공감하였고 내가 깨닫지 못하였던 세심한 부분까지 일깨워주었다. 단지 명예나 수단을 떠나 본인이 직접 겪지 않은 이상 이렇게 꼼꼼하면서 진솔하게 기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진심으로 무에서 유를 일구어내고 모든 시련과 고충의 과정을 겪고 일어선 그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원제를 구글링해서 찾아보았다. 같은 여성으로서 대리만족이었는지 스스로의 충분한 가능성을 찾아서인지 국내 표지보다 강렬하여 놀라면서도 기쁨의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유명인들의 책 속의 책들과 명언 글귀들이 상당히 많아서 함께 기재해 보려 한다. 열정이 넘치는 모든 여성분들이라면 꼭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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