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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방
송승엽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8년 10월
평점 :

소설 [답방]
저자 : 송승엽
해드림출판사
남남북녀 베이징 러브스토리… 통일 전후 그린 소설 <답방>
1년 전 국가정보원을 퇴직하고 베이징대학 초빙교수로 있는 송지윤.
그는 홍콩대학에서 열린 토론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베이징 행 비행기에서
이현주와 기적같이 재회한다.
현재 베이징대학 의과대학 객원교수로 있는 이현주는
고등학교 시절 그의 첫사랑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무역상사 팀장의 아들인 송지윤과
유학을 온 북한 고위층의 딸인 이현주는 같은 반에서 공부하며 서로에게 끌렸으나
안타깝게 이별한 뒤, 서로를 잊지 못한 채 그리워하고 있었다.
비행기에서 재회한 이후,
두 사람은 아침마다 조깅을 함께 하며 가까워진다.
거기에 이현주의 딸 김희망이 송지윤의 수업에 들어오면서
세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이현주와 김희망은 북한 최고위 간부의 아내이며 딸이었고,
그런 이유로, 정보기관의 집요한 방해와 긴급 소환 위험이 뒤따른다.
그러던 어느 날, 김희망은 남한에 가서 공부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확고한 뜻을 밝힌다.
북한에 있는 아버지의 강한 반대에도 그녀는 끝끝내 고집을 꺾지 않고,
결국 대학 간 교환학생 신분으로 이현주와 함께 서울로 오게 된다.
김희망은 서울 대학교 사회학과 본과 3학년으로,
이현주는 A여대 의과대학 방문 교수로,
그리고 지윤도 K대학교 객원 교수로 일하며
세 사람은 이층연립주택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이후 김희망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이야기에 긴장감이 고조된다.
우리나라 남북관계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소설로
생생하고 흥미롭게 읽혔다.
91년 주중 대사관의 전신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이징 대표부 근무를
시작으로 10년간 대사관에서 근무한 것을 비롯해
중국 및 북한 관련 분야에서 30년 넘게 일한 작가의 전문 이력 덕분일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진행으로 남북 간의 골이 얕아지고 있는 요즘,
꽤나 시의적절한 내용이었다.
남북은 모두 같은 한민족이다.
이념이란 족쇄를 찬 채 불행한 시간을 살아왔지만,
다음 세대까지 족쇄를 채워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생각과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다.
다만, 인물들의 디테일한 감정선이 좀 아쉬웠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전쟁 없는 평화지대 한반도에서
한민족 만세! 를 외치게 될 그 날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