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기까지 착할게요 다림 청소년 문학
왕수펀 지음, 류희정 옮김 / 다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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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표지에 <오늘은 여기까지 착할게요>라는 제목에 끌렸다. 나도 그만 착하고 싶었을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꼭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걸까? 착하다는 건 좋은 걸까? 난 착하다는 말을 어릴때부터 듣고 자랐다. 그 말이 나에게 도움이 됐나? 물론 도움도 있었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용을 당한 적이 더 많아서 세월이 흐를수록 착한건 좋은게 아니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성격도 다르며 고민도 다른 착하고 평범한 7명 주인공들의 이야기이다. 각 장마다 7명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보여준다. 각자 다른 주인공들의 삶이지만 이들은 같은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이다. 착하다는 기준이 무엇인지는 각자 다르지만 다양한 시각으로 착한 사람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장량잉 : 선생님에게 착한 아이라고 인증받으며 누군가를 미워한 적도, 남의 부탁을 거절한 적도 거의 없다. 반 아이들과 사이좋게 지낼 방법을 늘 고민한다. 
•페이쥔 : 열정이 넘치며 과학과 우주의 진리를 밝히는 게 삶의 목표다. 어떤 일이든 대충하는 법이 없다. 친구들이 자신만큼 열정을 갖기를 원하지만, 친구들은 그런 페이쥔이 부담스럽다.
•샤오리 : 순종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낼 줄 모른다. 자신의 사전에는 의견이라는 게 없다고 한다. 남이 하자는 대로 따르는게 편하다.
•두메이셴 선생님 : 사람들의 무례한 행동을 참을 수가 없다. 사회의 품격을 올리는 일은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에 교사가 되었다. 하지만 학생들도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학생들이 많다. 
•다천 : 나눠주는 게 습관이 된 통 큰 아이여서? 아끼던 강아지 ‘두부’마저 다른 사람에게 보낸다.  사람들에게 작은 호의를 베풀면 모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다천도 어디까지 양보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스러울 때가 많다.
•판판 : 용감해야한다고 강요당하며 살아온 아이. 자신은 겁쟁이였는데 엄마가 병원에 입원함으로 바쁜 아빠를 대신해서 동생들과 집안일을 챙겨야 했다. 엄마의 빈자리로 소심한 성격을 숨기며 씩씩한 맏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샤오펑 : 출생의 비밀이 있는 샤오펑은 세심과 배려가 좌우명이다. 남다른 가정 상황 때문에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샤오펑은 남한테 다치기 싫어서 밉보이지도 상처를 주지도 않을거라고 한다.

책을 읽고나서 나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했다. 7명 중에서 난 어떤 인물들과 가까울지 생각해 봤다. 마지막엔 흥미로운 반전도 있으니 꼭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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