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휠체어 밀어 주세요 장애공감 어린이 13
구드룬 멥스 지음, 카타리나 웨스트팔 그림, 유혜자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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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잘 모르던 아빠와 딸이 여행을 가기로 한 리조트가 아닌  낯선 오두막에서 함께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담긴 책입니다. 
마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낯선 곳에서 아빠와 같이 지내며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잘 묘사되어 있어 책장이 술술술 넘어갑니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마야는 난생처음으로 아빠하고만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둘은 최고급 리조트에서 수영과 승마를 즐길 꿈에 부풀지만, 여행 첫날부터 내비게이션은 고장나고, 가려고 했던 리조트는 안보이고,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멈춰버리고, 아빠는 휴대전화까지 잃어버렸지요. 
멈춰버린 차 앞에는 낡은 오두막 하나. 전기도, 물도 없고, 찻잔 두개, 양철 접시, 나이프와 포크, 깨끗해 보이지 않은 접시, 난로, 좁은 침대, 먼지와 냄새나는 담요가 있을뿐...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거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분노하는 아빠와 이 모든 불행이 자신의 잘못인 것만 같은 마야. 일부러 조용한 장소를 찾아 여행왔다면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계획과 전혀 다른 곳으로 왔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르게만 보입니다. 둘은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런지...

마야의 아빠는 모든 것에 완전히 서툰 사람입니다. 아빠의 깔끔하고 멋진 겉모습과 마야에게 주는 비싸고 화려한 선물들 뒤에는 마야와 엄마를 향한 미안함이 담겨 있지요. 
아빠의 본모습은 낯선 상황에서 그대로 나타납니다. 마야를 돌보는 일에 서툰 아빠는 낯선 오두막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아빠를 도우려는 마야에게 오히려 화를 내거나 투덜거리지요. 아빠의 낯선 모습을 처음 보는 마야는 자유롭지 못한 자신을 탓합니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부족한 점들만 보이는 아빠와 마야. 오해가 쌓이고 쌓이면서 둘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마음에 담아 뒀던 말들을 합니다. 그 뒤로 아빠는 조금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행동으로 마야에게 다가갑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길고양이를 다정하게 돌보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마야는 누구보다 마야를 아끼는 마음을 알게 됩니다. “아빠다! 아빠 왔다!”로 시작되어 “엄마가 온다!”로 마무리되는 마야의 이야기는 앞으로 세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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