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
오승민 지음 / 한울림스페셜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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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똑바로 앉고 싶었어. 근데 원숭이가 자꾸 장난을 걸잖아.

 

난 정말 가만히 있고 싶었어. 근데 공룡이 지나가지 뭐야.

 

난 정말 열심히 공부하려고 했어. 근데 너무 어려운걸.

 

칫, 내 맘 몰라. 아무도….

 

ㅡ본문 중에서ㅡ

 

 

✍이 책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했어요. 우리 애들이 떠올랐거든요. 작년은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학교를 얼마가지 않은 상태였지만 초등, 중등이 지나 새학년이 시작되니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고...둘째는 어릴때부터 자기는 주위 산만한 아이라고...항상 부주의해서 사고뭉치라고...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물었더니 친구들이 그랬다고...마음이 아팠어요. 엄마인 제 눈엔 그리 안 보이는데ㅠ. 그래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까 걱정이 들지요. 오늘 큰애는 울면서 학교에 안다니면 안되냐고 하니까 마음이 더 안 좋았어요.

산만한 아이, 사고뭉치, 말 안 듣는 아이 등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아이들에게까지 낙인이 찍히는 경우가 있겠지요. 그런 아이들이 수업에 방해되니까 더욱이 그럴 것 같아요. 저조차도 몇몇 아이들이 떠오르는데 말이죠.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하고 엉덩이가 계속 들썩들썩 화장실간다고 왔다갔다하고, 엎드리거나, 바닥에 누워버리거나 바퀴달린 의자에 앉으면 그 의자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다가 결국 넘어지고 다른 아이들은 방해된다며 짜증내고...예전에 비해 그런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틱장애 있는 애들, 과잉행동 있는 애들 등등 다른 시선을 안 가지려해도 산만한 행동때문에 한숨을 쉬게 되더라구요.

 

주인공 진우는 정말 똑바로 앉아 수업을 듣고 싶었어요. 그런데 원숭이가 자꾸 장난을 걸어요. 그래서 원숭이에게 저리 비키라고 소리쳤는데, 선생님은 진우를 혼내요. 진우는 정말 가만히 있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복도에 공룡이 쿵쿵 지나가는 거예요. 그래서 공룡 좀 보라고 윤이를 끌어당겼는데, 선생님은 진우한테 노란 스티커를 줘요. 돼지 괴물이 쏘아 대는 잔소리 총알을 이리저리 피했을 뿐인데...단짝 친구 서연이를 괴롭히는 투명 인간을 혼내 주었을 뿐인데...선생님도 엄마 아빠도 진우를 보며 고개를 가로젓고 한숨을 쉬어요. 진우는 아무도 자기 맘을 몰라주는 것 같아 몹시 속상해요.

혼자 있고 싶은 진우를 엄마아빠가 병원에 데리고 가지요. 하얀곰이 진우는 아픈게 아니라 특별하다고...나쁜 아이가 아니고, 조금 다를 뿐이라고 말해 주지요.

 

진우처럼 ADHD 아이 입장에서는 생각해 보질 않았네요. 이 책의 진우는 ADHD 가진 아이 중 하나죠. 스스로도 자신을 행동을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아이들의 행동을 무조건 '뭐 하지마라' 하는 대신, '이렇게 하면 좋을것 같은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면 좋은 쪽으로 바뀔 수도 있겠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잖아요. 칭찬을 하면 좋아하는 순수한 아이들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지요.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를 진우라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왜 그런 행동이 나오는지 쉽게 전달되어 ADHD에 대해 많은 생각하게 되었네요.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는 아동

기에 주로 나타나는 장애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활동이 지나치게 심하며 충동성을 보이곤 합니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걸핏하면 사고를 저지르고 본의 아니게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어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따돌림 당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어쩔 수 없이 하는 행동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면서 점점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이죠. 이 책의 주인공 진우처럼요.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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