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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게 다 행복합니다 - 행복을 발명하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명로진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8월
평점 :
<별게 다 행복합니다>
W. 명로진
📖 "언제 행복하세요?"
생각해 보면 이런 질문을 지인들에게 던진 적은 있나 싶을 정도로 내겐 생소한 질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선 내 속이 다 시원하리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묻고 타인의 행복의 근원을 궁금해한다.
누구나 바라지만 그렇다고 선뜻 타인에게 물어보지는 않는 그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행복은 참 상대적이란 생각이 든다.
당연한 사실이라고? 하지만 그 당연한 게 참 어렵다.
행복은 상대적이라면 그 말은 즉 내 상황에 상관없이 내 마음에 따라 행복의 크기도 정할 수 있단 말이다.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찾아보자,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이왕 사는 거 행복하게 살아보자.. 여러 번 다짐하지만 더더 많은 걸 원하는 나의 욕심 때문인지, 아니면 작은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나의 마음 때문인지 금세 또 까먹고 내가 바라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이 책에선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행복을 어떻게 찾아나가는지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행복의 형태는 정말 다양하단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그렇지만 내가 공감했던 구절 중 하나는 이런 구절이었다.
모든 생명이 그렇듯 인간 역시 생존이 목적일 뿐, 행복은 옵션이 아닐까. '행복해야 한다'는 말을 너무 강조할 필요가 없다.
아니 지금까지 행복, 행복 해놓고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행복 중요하다. 소소한 행복? 그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행복에 대한 집착과 맹목적인 추구는 오히려 사람을 더 괴롭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름대로 행복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해봤다.
역시 정답은 평소 생각하던 대로 현존이다.
과거를 후회하며 나를 괴롭히지 않고 미래이 대한 걱정으로 현재를 갉아먹지 않는 것.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
그리고 내가 현재 하는 그 일은 나를 너무 괴롭게 하면 안 된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왜 하는지 모를 일을 하고 있을 때도 있다.
네가 사랑하는 일을 하라, 너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라 이런 소리 많이들 하지만 정작 내가 사랑하는 일이 무엇이고 무엇을 할 때 내가 행복한 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암만 네가 사랑하는 것을 찾아봐라 해도 당장 변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렇기 때문에 때론 하기 싫은 일도 일단 묵묵히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만약 그 일이 나를 너무나도 힘들게 한다면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늘 찾고자 하지만 누구나 가지진 못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의 삶 속에서 그리고 타인의 삶 속에서 행복을 탐구한다.
사실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할만한 특정 연령을 선뜻 말하기 어렵다. 행복이 나이에 비례하는 건 아니니깐.
연령보다는.. 타인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행복은 무엇인지, 타인은 어떻게 행복을 삶에서 찾아나가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말이 나온 김에 내 서평을 끝까지 읽어준 분들에게 묻고 싶다.
"혹시 어떨 때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