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퀸의 대각선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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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도, 책의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체스에 관한 이야기지만 체스판은 두 주인공의 작은 대결 공간이 될 뿐 이 책의 주된 무대는 아니다

소설책의 도입부는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위해 이야기의 배경을 몇 페이지씩 할애해서 늘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퀸의 대각선>은 첫 장부터 사건이 시작된다

중간에 책을 덮기 어려울 만큼 두 주인공에 관한 자극적인 사건들을 쉼 없이 제시하는 <퀸의 대각선>





◆집단의 힘을 믿는 니콜과 그의 아버지 루퍼트 오코너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지만 뿌리는 아일랜드

양모 사업으로 큰 부를 이룬 니콜의 아버지 루퍼트 오코너는 공산주의의 편에서 IRA 단체를 금전적으로 지원해 주는 거시적 관점의 소유자다

그의 딸 니콜 또한 아버지와 같은 성향으로 세계적 정세를 파악하며 에그레고르, 군집 본능을 추종하는 그녀다

"전 세계 폰들의 혁명을 일으켜 킹들과 퀸들을 무너뜨릴 거예요"

◆개인의 힘을 믿는 모니카와 그의 어머니 제시카

뿌리는 스코틀랜드이고 니콜과 대적해야 하는 MI5편에 선 모니카

일반적이지 않은 딸의 불같은 성격을 사소한 결점으로 보아 넘기면 그만이라고 여기면서 모니카의 든든한 편이 되어주는 어머니의 죽음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모니카는 자신을 더 깊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

"네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

제시카가 남긴 이 말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력한 모니카에게 삶의 지표가 되어준다

소설 중간중간에 넣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에 대한 [백과사전]은 이 책의 진행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장편소설이지만 하루를 투자한다면 두 권을 다 읽어낼 수 있을 만큼 소설은 흥미롭고 단지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두 개의 진영으로 나누어진 세계의 정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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