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라이즈 포 라이프 1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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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두 번째 니체 책이 되는 셈이다

첫 번째 책은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인데 이 책을 올 3월에 읽으며 꽤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어찌 보면 의미 없는 말의 반복 같은 책 안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의무감에 많이 긴장하며 읽었던 책이다

반면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는 시집만큼 얇고 한 페이지당 글자 수가 많지 않아 한두 시간 안에 휘리릭 읽힐 만큼이다

하지만 문장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하며 읽는다면 몇 날 며칠이 걸려도 모자랄 만큼의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기도 하다






007

설명할 이유가 없다

내 입으로 나의 장점을 설명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누구도 제대로 나를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대담하게 행동하고 내 길을 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많은 영감을 준다.

잎으로 자신의 무언가를 설명하려 하지 말아라

행동으로 보여라.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조차

세상은 당신을 보고 있을 테니.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게 된다.

책 안에는 166개의 꼭지가 있고 그 주제에 따라 짤막한 글이 따라오는데 내가 가장 많이 붙잡고 생각했던 꼭지가 007이다

'설명할 이유가 없다'

나처럼 타인의 반응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의 부류는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상대에게 부연 설명을 하면서 그것을 인정받고 이해시키려는 쓸데없는 노력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쏟는다

(내 싫은 모습 중의 대표적인 모습)

나는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했을 뿐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오롯이 상대의 몫인 건데 말이다

이게 나의 삶을 피곤하게 하는 것 중의 하나라서 늘 고치고 싶은 부분이었는데 책에서 이 대목을 읽고 다시 마음에 새겼다

'무언가를 설명하려 하지 말자, 누가 보고 있지 않아도 내가 스스로 당당하다면 모두가 그렇게 알게 된다. 그 시간이 설령 오래 걸릴지라도 지루해하지 말자. 언젠가 모두는 알게 되니깐.'

철학책을 읽고 나면 나를 다시 정비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짧은 문장들이었지만 나는 정말 그렇게 살고 있나? 정말 그것이 옳은 것일까?를 계속 생각해보고 아니라면 내 삶의 방향과 속도를 수정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번 주말 얇은 철학책 한 권은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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