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고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했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그 둘의 차이를 어느 정도 알겠고 일부러 고독한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조금은 더 단단해진 내가 되었다
난 늘 다른 사람의 외로움과 고독의 깊이가 궁금하고 그 시간들을 어떻게 버텨나가는지도 궁금하다
고독을 오히려 즐기는 사람은 언제나 내 동경의 대상이고 그들의 방법을 나한테 바로 대입시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얻은 건 각자의 외로움과 고독의 무게는 다르고 타인의 공식을 내 삶에 접목하면 오류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난 궁금하다
누군가의 외로움과 고독이
그렇게 타인의 생활을 들여다보며 알게 모르게 위안을 얻고 힘도 얻는다
공지영 작가님의 소설은 사실 끝까지 읽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작가님의 책 <딸에게 주는 레시피>는 도서관에서 몇 번을 대출해서 꼼꼼히 읽었다, 내가 힘들 때마다
난 솔직하게 '나 지금 힘들어, 나도 그렇게 힘들 때가 있어, 난 그럴 때 이렇게 그 시간을 헤쳐 나와'라고 솔직하게 말해주는 작가님의 사는 이야기가 좋았다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읽었던 지난주와 이번 주, 힘든 일은 없었지만 작가님의 이야기는 또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시로 꺼내보며 곱씹어야 하는 지혜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