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쉬운 역사 첫걸음 - 인물열전 편
이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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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은 초등학교 5학년 2학기에 역사라는 과목을 처음 접하게 된다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전에 다양한 책으로 역사를 경험하지만 역사는 책 몇 권으로 해결되는 간단한 과목은 아니다

간단히 알고 넘어가려면 몇 장의 요약본으로도 가능하겠지만 더 자세히 공부하려면 끝이 나지 않는 방대한 과목이다

나도 역사를 과목으로만 접근하여 공부했기 때문에 암기 과목으로 여겨 외우려고만 했었다

그런데 역사를 공부가 아닌 나보다 먼저 살았던 누군가의 일기 정도로 여기고 알아보기 시작하면 역사처럼 재미난 분야가 없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의 삶을 궁금해하지 않는가?

학생 시절에는 이해가 가지 않던 많은 부분들이 어른이 되고 보니 '그래, 그때 그 인물은 그 시대에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공감하는 마음이 생기며 그들의 이야기가 더 가까이 느껴진다

<가장 쉬운 역사 첫걸음> :인물열전 편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은 총 12명이다

그는 다른 정복 군주와 어떻게 다른가 : 광개토대왕

완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 최영

가장 이상적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리더십 : 세종대왕

이순신이 절대 지지 않는 이유 : 이순신

보수의 방패와 개혁의 칼을 동시에 : 정조

동야의 평화를 위해 '이것'해야 한다 : 안중근

모든 일의 시작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부터 : 제갈량

수단이 목적을 집어삼킬 때 : 이홍장

충성은 의심하고 능력은 믿는다 : 칭기즈칸

인습에서 벗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 오다 노부나가

조선을 실패했지만 태국은 가능했던 중립국 : 라마 4세와 라마 5세

소크라테스를 죽인 민주주의 : 소크라테스








이 책은 인물을 주제로 한 챕터로 나누어져 있어서 어떤 인물을 먼저 읽어도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방하다

내가 가장 먼저 선택한 인물은 세종대왕이었다

세종은 정치적 야심이 대단했지만 그 저변에는 큰 틀의 원칙이 있었다.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나라, 세종은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당시에는 정상적이지 않은 시스템을 정상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명분과 원리 그리고 관례라는 이유로 비정상을 정상으로 둔갑시키는 이러한 풍조는 현대에도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지만 상당히 고치기 힘들다. (p67)

역사는 절대적인 객관성을 갖고 있지 않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와 사관이 쓴 역사 기록들을 중심으로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므로 우리가 진실이라 여겼던 그 어떤 것이 거짓일 수도 있는 것이다

세종의 업적을 통해 세종대왕이 계획한 의도를 파악한 이 부분도 지극히 주관적인 작가의 생각이다

역사를 공부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과 연결시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이런 것이 역사의 묘미이다

요즘 뉴스를 보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넘쳐나 뉴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릴 만큼 비정상적인 세상이다

세종이 지금의 모습을 본고 리더의 자리에 다시 앉게 된다면 그는 어떤 원칙으로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나갈까도 생각해 본다

인물을 통해 사건들을 이해하기 쉽게 작가만의 언어로 풀어 놓아서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가장 쉬운 역사 첫걸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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