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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세속적인 지혜 - 400년 동안 사랑받은 인생의 고전 ㅣ 아주 세속적인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정선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3월
평점 :

스스로 명언집, 자기 계발서 등을 나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한다.
지혜가 담겨 있는 책을 읽다 보면 밑줄을 긋기도 하지만 노트나 다이어리에 적어 놓고 마음이 힘들 때 그것을 다시 들여다보며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얼마 전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발타자르 그라시안으로 이끌었다.
아마도 3월 내내 내 마음이 힘들어서 힘을 얻으려 그런 부류의 영상을 많이 봤고 그것들이 모여 나를 발타자르 그라시안을 만나게 했을 것이다.

300개의 꼭지로 이루어진 이 책은 제목을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힘이 되고, 무언가 꼬였던 것이 풀리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책을 받고서 일단 300개의 꼭지를 유심히 살피고 그중 가장 마음이 끌리는 것부터 읽어갔다.
마치 문제집의 답안지를 보는 것처럼 내 마음의 답답한 것들이 조금은 풀려나갔다.
제목에 들어간 '세속적'이라는 표현이 왜 쓰였는지는 책을 몇 장만 넘기면 알아챌 수 있다.
400년 전에 쓰인 책이지만 무조건적인 착함과 성실함을 권하지는 않고 적당히 요령 있게 살아가는 '세속적'인 지혜를 알려준다.
너무 착하게만 살면 호구 소리를 듣는 요즘 같은 시대에 나를 지켜가며 타인을 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나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모두 적절히 이해하고 보듬으며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이 어디 있으랴.
일단 목차를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용까지 읽고 난 다음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300개의 꼭지를 올해 말까지 하나씩 노트에 필사해가며 내 마음에 더 깊이 새기려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