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당신에게 "창작의" 다음에 이어질 말은?이라고 갑작스레 질문을 던진다면 무엇이라 답하겠는가.
나는 "고통!"이라고 대답하겠다.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은 평소 우리가 하나의 단어처럼 익숙하게 쓰는 말이다.
'창작의 고통'하면 생각나는 직업을 꼽아보라면 작가가 먼저 떠오르고 그다음이 무언인가 볼 것을 만들어내는 감독이다.
책장에는 알 수 없는 책들이 정렬되지 않은 채 마음대로 쌓여있고, 바닥 역시 보던 책들과 자료들로 수북한 그런 작업실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머릿속으로 그려본 작업실이 책표지와 별로 다르지 않다.
길지 않은 글들과 감독님이 찍은 많은 사진들과 그림으로 구성되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 걸리지 않아 단숨에 읽어낼 수 있지만, 그 짧은 글들에 담겨 있는 뜻은 무거워 자꾸 생각하고 메모해 보게 된다.
그냥 넘길 수 없는 구절들이 많아 저렇게 많은 책갈피들을 꽂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