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공부 강화서 - 1등급으로 가는 공부법
하이치 지음, 전경아 옮김 / 지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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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도 학습'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생겨났을까?

남이 떠먹여주는 공부가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할 시간이 되면 자신이 해야 할 만큼의 공부를 자신의 의지로 공부하는 것을 자기 주도 학습이라 생각한다

나의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다

시골에서 키우고 있다 보니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게 힘들다

학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동네 엄마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실력을 쌓으러 가는 것보다는 방과 후 남는 시간 돌봄의 느낌 같은 곳이라 하길래 학습에 관련된 학원은 보내지 않고 집에서 문제집으로 방학에 한 학기 정도의 선행 학습을 하고 학기 중에는 조금 더 난이도 있는 문제집으로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를 해오고 있다

매일매일 해야 할 분량을 체크해 주고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채점하며 틀린 부분을 다시 풀고 그래도 어려워하면 설명을 곁들이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끔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몸이 좋지 않으면 건너뛰고 휴식하는 저녁을 보내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아주 적은 분량이라도 꼭 공부하고 하루를 보내려 한다

매일 공부하는 루틴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공부하는 감을 잃지 않는 엉덩이 힘을 길러주기 위함이기도 하다

아이가 특별히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서 언젠가 중고등학교를 갔을 때 정말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바로 공부에 빠져들 수 있는 자세는 만들어주고 싶다

초등 시절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 있지 않으면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시작하려 할 때 습관 잡기부터 다시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서 스스로 하는 공부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 책이 딱 그런 엄마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집 공부를 하면서 유념해야 할 작은 세세한 부분까지의 코멘트들을 적어 주셨다

지금은 이 책을 부모인 내가 읽고 도움을 받았지만 아이가 조금 커서 6학년쯤 되면 책을 같이 읽고 생각해 보려 한다

그리고 도시 부모들의 사교육들에 내 마음이 흔들릴 때면 이 책을 다시 펼쳐보고 힘을 얻으려 한다







p201

'인생에서 좋은 일과 나쁜 일은 51 대 49로 나뉜다.' 이것은 제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생각하기도 싫은 일들이 너무나 많아서, '왜 내 인생은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일까?'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싫은 일에만 주목해 봤자 기분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늘 보기를 좋아했던 저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보면서 기분을 털어내곤 했습니다. 찾아보면 인생에는 작은 행운이 널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할 때는 불행한 것만 보이게 됩니다. 좋은 일은 반드시 일어날 테고, 내 인생을 충실히 살아가다 보면 내게도 그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힘든 일이 생기면 그 뒤에 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여기서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참 좋아서 나만의 노트에서 적어 놓은 부분이다. 누구에게나 나쁜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그런 일들만 계속되는 것도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나쁜 일들이 연거푸 일어나거나 그 일이 내 삶을 압도할 정도고 비중이 크다면 우리는 내 삶이 완벽히 끝난 것처럼 좌절하고 힘들어하며 일어날 용기조차 낼 수 없어진다

그럴 때 이 문장을 꺼내본다면 어떨까? 그 당시는 너무 괴롭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시간이 얼마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다면 우리는 다시 맑은 하늘을 보며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마지막 문장의 '버텨보자고'라는 우리의 삶에서 꼭 필요한 단어인 것 같다

공부를 할 때도 직장 생활에서도 우리 삶에서 마음속에 꼭 담아두고 앞으로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다가올 행복한 순간을 위해서 우리 모두 잘 '버텨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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