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미라클 모닝 - 어떤 방해 없이 온전히 나만을 위한 새벽 2시간 활용법
최정윤 지음 / 빌리버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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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해 없이 온전히 나만을 위한 새벽 2시간 활용법

"삶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나는 새벽을 만났다"

미라클 모닝이나 모닝 루틴에 관한 책을 작년부터 10여권 이상은 읽은듯하다

미라클 모닝이 주는 달콤함을 알고 있지만 매일 지속하기는 어려운 미라클 모닝

새벽 기상이라는 말은 제목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보통 미라클 모닝하면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하루를 맞이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것 같다

나도 요즘 '나만의' 미라클 모닝을 실천 중인데 새벽 기상은 하지 않고 있다

당분간은 알람을 7시에 맞춰 놓고 이 시간을 '나만의' 미라클 모닝 알람으로 삼고 있다

'7시'는 미라클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는 너무나 평범하고 당연한 기상 시간으로 느껴지겠지만

나한테는 그렇지 않다

방학이라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1,2월은 나에게는 겨울잠을 자기 딱 좋은 시기이다

워낙 잠이 많고 또 아침에 해 뜨고 나서 이불 위해서의 잠이 가장 달콤한 나이기에 나에게

'7시'는 나름의 미라클의 의미를 갖는다

아이는 겨울 방학이라 자기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게 자유를 주었다

전날 늦게 잠들면 11시가 다 돼서 일어날 때도 있지만 보통 9시 정도에 기상을 한다

그러면 7시부터 9시까지는 나만의 시간이 된다

이 중 1시간 정도는 아침을 준비하는 시간이지만 라디오를 들으며 혼자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조차 나에게는 힐링이 되는 순간이다

그만큼 무언가를 '혼자'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하다

결혼 전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참 견디기 힘들었다

심심하다는 표현을 넘어서는 외로움이 싫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것을 하든 '혼자' 있는 시간이 나의 하루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이 된다

글의 구석구석에서 작가님의 미라클 모닝 이전의 힘들었던 삶에 대해서 아주 솔직하게 적어 주셨다

출산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과다출혈,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의 발육 상태가 주는 죄책감, 도와달라는 말이 어려워 혼자 힘들어했던 독박 육아, 아이에게 투영된 엄마의 불안함, 복직하고 나서 육아와 일 그 어느 것도 만족스럽지 않던 상황, 어릴 적 엄마에게 버림받은 기억으로부터의 공허함, 남편과의 갈등···

이런 삶에서 벗어나려고 시작한 미라클 모닝이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몇 번의 시도와 실패 이후 2020년부터 미라클 모닝은 성공으로 이어져 작가님의 모든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책까지 출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고 한다

뜬구름 잡는 미라클 모닝하는 방법이 아니라 작가님의 처했었던 모습을 솔직하게 적어주셨고 미라클 모닝하면서 했던 여러 가지 명상이나 감사 일기, 책 읽기 등이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켜 줄 수 있는지 믿음직하게 써주셔서 읽으면서 감정 이입이 많이 됐다

고미숙 평론가의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에 따르면, '지금과는 다르게 살고 싶다'라는 욕망이 움트는 순간이 '운이 트이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일상의 리듬을 바꾸어야 한다고 합니다. 내 인생의 우선순위에 따라 일상의 리듬을 리셋한 시발점이 바로 새벽이었습니다._p5

내가 그런 마음 상태인데 책에서 나의 요즘을 '운이 트이는 순간'이라고 표현해 주니 나의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욕망을 작가처럼 잘 가다듬어 멋지게 발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기상 시각과 한 일을 기록한다. 기록하지 않았을 때는 꾸준히 하지 못했다. 작년부터는 일어난 시각, 새벽에 하는 일의 리스트를 만들고 매일 체크했다. ···타임스탬프 앱을 활용해서 시각이 나오는 인증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_p86

나도 요즘 이 구절의 영향을 받아 일어나자마자 타임스탬프 앱을 열고 아침 하늘을 찍어 올리고 있다

비록 내가 정한 7시에 매일 기상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일어나자마자 기상 시각이 나타난 사진을 찍고 나만의 모닝 루틴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에게 '내 루틴을 이거야'라고 말하기에 아직은 미흡하지만 천천히 하나씩 만들어가보려 한다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열정이다"라고 했던 마크 저커버그의 말처럼 지속적인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내 곁에 두었다. 먼저 깨달은 사람들의 책을 읽는 것도 새벽 습관의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되었다. _p106

새해가 시작되면 며칠이 지나면 여기저기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많이 들려온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희망적인 얘기들도 하더라

'작심삼일을 계속 반복하면 돼'

누군가 어떤 하나를 꾸준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난 그 사람을 웬만큼 괜찮은 사람이라고 판단할 만큼 꾸준함을 높이 산다

내가 하고 있는 나만의 미라클 모닝 포스팅도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꾸준함이 잠깐 멈춘다 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근성을 갖고 싶다

물 500ml를 그 자리에서 마신다. 다시 500ml의 물을 채워 들고 방으로 들어간다. 물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진다. 몸과 마음을 깨우는 나만의 시작 의식이다. ···창문을 연다. 바깥공기를 잠시 들이마신다. 심호흡하며 기지개를 켠다. 자신감을 불러오는 확장적인 자세를 취한다. 가볍게 목 마사지를 해서 림프 순환을 돕는다. ···책상에 앉으면 가장 먼저 감사일기를 쓰고 나서 나만의 마법 주문을 외운다._p125

타인의 일상을 엿보는 것은 재미있다

특히나 내가 관심 있는 모닝 루틴은 더 그러하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부분은 모방을 해보기도 한다

새벽은 내가 면밀히 주도해서 알차게 보내지만, 나머지 일상은 흘러가는 대로 산다. "오늘 하루는 최선을 다해 살지만, 인생은 되는대로 살고 싶다"라고 한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말처럼, 남은 하루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도 많기에 그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싶다._p135

이동진 작가의 저 멘트는 예전에 어디선가 보고 나름 마음속으로 저장해뒀던 좋은 글귀였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을 전전긍긍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다

쿨하게 '난 최선을 다했어 그 뒷 일은 내가 어찌할 수 없지'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간다면 걱정 따위는 없지 않을까?

이것들이 내 마음의 스위트 스폿, 회복 환경이다. 회복 환경도 사람마다 다르므로 오직 나만의 것을 세밀하게 찾아야 한다. 이런 순간들을 알아차리면, 에너지가 소진되었다고 느낄 때 스스로 회복할 수 있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_p261

나만의 회복 환경의 구체적인 공간은 '집'과 '교실'이다

좀 더 세밀하게 찾아보면 라디오가 흘러나오는 집이나 교실에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는 특히 누군가와 오랜 대화를 나누면 기력이 소진되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에너지가 소진됐음을 느끼면 나만의 회복 환경을 만들어 에너지를 충전한다

나만의 리듬을 찾고 싶었던 타이밍이었는데 절묘하게 만나게 된 <엄마를 위한 미라클 모닝>

지금은 고유한 '나'를 찾고 있는 시간이니깐 방향이 흔들릴 수도 있고 변경될 수도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단단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가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어서 흔들리는 마음을 정돈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으려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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