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선물 - 이젠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전대진 지음 / 넥서스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보통 책을 읽기 전 작가에 대한 서치를 하고 책을 읽는데 <너라는 선물>은 책을 다 읽고 나서 작가님에 대해서 검색해 보게 되었다

작가님의 전작인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 <실컷 울고 나니 배고파졌어요>라는 책 제목을 보니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주려는 메시지가 더 잘 느껴진다

'삶쟁이 컴퍼니'의 대표라고 초록 검색창에 소개가 되어있다

91년생이신데 '삶'에 대해서 회사도 차리시고 책도 3권이나 출판하셨으니 11살 더 많은 나는 삶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안의 글들은 마치 시처럼 짧은 문장들과 넓은 간격으로 쓰여있어 읽는 내내 편안하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보통 책들이 초반에 작가의 메시지를 강하게 힘주어 실어서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후반으로 갈수록 작가의 생각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뒷부분에 훨씬 많이 밑줄을 그었다




행복에서 중요한 건 '규모'가 아니라 '만족'이다._p50

소위 말하는 '평판'이라는 게 현실을 살아가며 현명한 관계를 맺고 정리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_p82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말을 아끼게 된다. 말을 많이 할수록 실수하라 확률이 올라가고, 말 한마디의 책임도 무거워지기 때문이다._p136

그도 자기만의 골짜기를 지나서 봉우리에 오른 사람이었다._p147

노력을 걱정하면 성장하지만, 결과를 걱정하면 우울해진다. 나는 어디까지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럼 삶이 정말로 단순해진다._p152

나보다 뛰어난 사람에겐 배울 것. 나보다 부족한 사람은 도와줄 것. 나와 안 맞는 사람에게는 무리하지 말 것. 나와 잘 맞는 사람에게는 정성을 다할 것. 대화하면 기분이 확 나빠지는 사람은 멀리할 것. 긍정적인 기운이 전해지는 사람을 가까이할 것. 모든 사람들과 다 잘 지내려고 애쓰지 말 것._p155

내 편은 아니어도 일부러 적을 만들지는 말 것. 이왕이면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두 번 다시는 볼일 없는 사람 같아도 내 생각보다 세상은 좁다는 걸 알 것. 그러니 매사에 후회를 남기지 말 것._p156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나는 내 할 일을 묵묵히 해내면, 그럼 그 일은 증발하지 않고 고스란히 축적되어 결국에 뭐라도 되어있을 것이다. 남들의 시선과 잡음에 너무 흔들리지 말자. 그들이 던지는 말에 하나하나 영향받아 대꾸할 가치도 없다. 나는 내 할 일을 하고, 내 갈 길을 가는 게 뭐라도 남는 길이다._p164

괴물과 싸워 이기기 위해 나까지 괴물이 될 필요는 없다. 최고의 복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니라, 내가 그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란 걸 보여주는 것이고 보란 듯이 삶으로 증명해 내는 것이다._p254

나는 내 감정을 선택할 수 있다. 내 감정의 지배를 받지 않고, 감정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자._p269

워낙 이런 류(읽고 나면 박카스를 먹고 난 것처럼 무언가 다시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적인 에세이)의 책을 애정 하는지라 밑줄도 잔뜩 긋고 나만의 책 노트와 다이어리에도 옮겨 적었다

읽을 때 머릿속에 저장한 것들이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휘발되고 마는 것을 알기에 언제든 책에서처럼 힘든 상황이 오면 그 부분을 꺼내 읽어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데 쓰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특히 남들이 뭐라든지 나만의 길을 가고 그것이 축적되면 뭐라도 된다는 부분을 읽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생각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축적시키고 있는가?

20년째 써오는 다이어리, 블로그 글쓰기, 많은 양은 아니지만 책 읽기

이것들이 지금 나에게 주는 것은 크지 않지만 언젠가는 나에게 빛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아이에게도 많은 공부를 시키고 있지 않지만(본인 생각은 아닐 수도) 독서와 글쓰기는 매일 하게 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아이가 지금은 이 힘든 것을 왜 해야 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들이 10년이 지난 후 큰 열매가 되어 줄 것을 믿는다

새해 첫 책으로 만나게 된 <너라는 선물>

늘 마음이 두부처럼 단단하지 못했던 나에게 올해는 정말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 쓰지 않고 나에게 오롯이 집중해보자라는 다짐을 더 확고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2022년!

어떤 순간에도 '내'가 먼저가 되길


#에세이

#너라는선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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