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뚝딱 철학 : 생각의 역사 2 5분 뚝딱 철학 : 생각의 역사 2
김필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 철학이라

가장 심오하지만 삶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인간과 가장 밀접한 학문이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철학 교과를 배웠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철학 선생님의 벗겨진 머리 스타일이 전부다

대학 때 전공이 역사교육이었으니 교육학 수업 중 철학자들에게 배웠고

서양사를 공부하면서도 철학자들에 대해서 배웠지만 많은 것들이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흥미를 느끼지 못했으니 금방 잊어버리는 게 당연하겠지 싶다

언젠가는 이런 지식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책 한 권을 정해서 밑줄 치며 정독해서 공부해가며 읽고 싶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5분 뚝딱 철학 생각의 역사 2>

519페이지니 얇은 책은 아니지만 활자가 작지 않고 글자 사이의 간격이 넉넉해서 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빡빡한 느낌이 조금은 덜하다

그리고 작가가 독자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중요한 부분은 간단한 그림과 말풍선으로 표현해두어서 머릿속에 요약정리하는데 용이하다

또 참고가 될만한 사진도 자주 등장해서 지루하지 않다

우리는 이제 철학 마을로 가는 길에 존재론, 인식론, 윤리학, 심리학이라는 오솔길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오솔길들은 복잡하게 교차하고 얽혀 있는 미로 같은 길이지만, 철학사 지도가 있으면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아름다운 나무들이 있어서 행복하게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목도 있고, 칸트, 헤겔과 같은 중간 크기의 나무도 있고, 100년도 안 된 작은 나무지만 수형이 정말로 멋있는 라캉, 푸코와 같은 나무도 있을 것입니다. '철학마을'로 가는 길에 마음에 드는 나무들 가까이 가서 만져도 보고, 그늘 아래서 시간을 보내 보세요, 그러면 처음에 스쳐 지나가느라고 보지 못했던 나무의 가지와 잎사귀들이 보일 거예요. 모두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_p9

작가의 프롤로그 중 마지막 부분이다

일단 두꺼운 책을 읽으려니 마음의 부담이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읽어 가면서 느끼게 될 감정들을 상큼하게 표현해 주니 마음의 부담이 덜하고 철학이 멀리 있는 무언가가 아닌 내 옆에 늘 있는 친근한 것으로 느껴진다




프롤로그, 차례를 넘기고 나면 이렇게나 멋진 철학사 지도가 나온다

방대한 철학을 이렇게 표로 간결하게 표현했다니

웬만큼의 철학 공부가 쌓이지 않았다면 이렇게 간결한 표현이 되지 않는다

작가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더 올라간다

요즘 워낙 사람들의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으니 가장 흥미로웠던 성격장애에 관한 부분을 적어 보려 한다

● 편집성 성격 장애

: 상대방이 항상 악의를 품고 있다고 의심하는 것

● 조현성 성격장애

: 아예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에 관심이 없음, 자신만의 세계, 은둔형 외톨이

● 조현영 성격장애

: 기이한 생각과 이상한 행동, 사이비 교주, 기행을 하거나 옷차림이 부적절함

● 연극성 성격장애

: 관종,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불안, 화려한 외모와 연극적으로 과장된 말투

● 반사회적 성격장애

: 감정이입 능력이 낮거나 도덕관념이 적음,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 경계성 성격장애

: 부모로부터 보호를 받으면서도 동시에 학대를 받을 때, 혼자 버려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함

● 자기애성 성격장애

: 나르시시즘, 자아도취

● 회피성 성격장애

: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자신감이 없어서 관계 자체를 피함, 대인공포증

● 의존성 성격장애

: 책임지는 것이 두려워 다른 사람의 판단에 맡김, 필사적으로 복종

● 강박성 성격장애

: 완벽 추구, 정리 정돈

어려운 철학을 많은 예시와 그림, 그리고 독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주제로 정리해 줘서 철학 입문서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한 권을 쭉 읽는 것도 좋지만 하루에 한 꼭지씩 읽고 작가의 유튜브와도 연결해서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교양철학

#5분뚝딱철학생각의역사2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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