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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진심입니다 -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을 쓰진 않습니다만
유미 지음 / 치읓 / 2021년 12월
평점 :

글쓰기, 독서, 루틴, 리추얼, 새벽 기상, 미라클 모닝과 관련된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자극이 된다.
내가 아닌 타인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알차게 꾸려나가고 있는지 엿보는 재미도 있다.
그것들에 관한 책을 참 많이도 읽었지만 새로운 책을 읽을 때마다 책을 쓴 그 '사람'에게 배울 점이 생긴다.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루틴'과 '리추얼'을 갖고 있고, 그 루틴을 실행하기 위해서 새벽 기상과 미라클 모닝을 실행하고 있으며 그 새벽 시간을 독서나 글쓰기로 채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늘 어렵다.
새벽 기상은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 6시 기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시간을 독서나 글쓰기에 할애하려고 하지만 아침 식사 준비에 써버리는 날이 대부분이다.
아침 준비를 하고 나면 남는 시간이 없으니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면 더 일찍 일어나는 방법밖에 없는듯하다.
연필깎이가 아닌 칼로 깎은 표지의 연필 다섯 자루가 사랑스럽다.
샤프보다는 연필이 주는 따뜻함과 감성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늘 책 옆에는 연필을 한 자루 둔다.
책을 읽다가 밑줄 긋고 싶은 부분이 나오면 삐뚫빼뚫 줄을 긋기도 하고, 손이 심심할 때 연필을 쥐어보기도 한다.
나무가 주는 촉감이라서 그런 걸까, 따뜻한 느낌이다.
표지처럼 책의 내용도 누군가 나에게 따뜻하게 "힘들 때는 글쓰기를 해봐. 나도 그렇게 힘든 시기를 견뎌냈어"라고 얘기해 주는듯하다.


독서는 내 안에 에너지를 채워주었고, 글쓰기는 그 에너지를 이용하여 나를 들여다보게 하였다. 매일 읽고 쓰는 삶을 살면서 이 광활한 우주에서 먼지 같은 존재이자 동시에 유일한 존재인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_p29
뱃속의 허기짐을 느끼면 먹는 것으로 채울 수 있지만, 마음이 허기지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수밖에 없다. 외부에서 오는 충격이든 내가 만들어낸 마음의 파동이든 평정심이 유지되지 않을 때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는 시간 동안 책이 주는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받고 나면 마음 에너지는 충전이 된다. 젊은 시절에는 마음의 허함을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달랬지만 시끌벅적한 만남 뒤 집으로 돌아오면 허함이 배가 되었다. 진짜 에너지를 채우려면 오롯이 나 혼자 고요한 공간에서 책을 읽는 게 특효약이었다. 그렇게 에너지를 채우면 다시 일어날 힘이 생겼다. 특히 타인의 열심히 사는 모습을 책으로 읽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며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용기가 생겼다.
2. WHAT_글을 잘 쓰기 위해 글을 쓰지 않습니다
결국 새로운 표현을 많이 읽고, 직접 사용해 글을 써보고, 그 외에 다른 표현은 없을까 생각해 보는 3가지 행동이 함께 반복되어야 한다. _p84
아이에게 자주 하는 얘기가 있다. 조금 지저분하긴 하지만 "많이 먹어야 똥이 나오듯, 책을 많이 읽어야 글이 나오는 거야."
10대 시절은 학교 공부한다고 책을 많이 읽지 않았었고, 20대는 임용고사를 준비하고 거기다 연애까지 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었다.
30대가 되고 출산을 하고 난 뒤 육아에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고, 마음이 힘들어지는 시기가 올 때마다 책을 읽으며 위안을 얻었다. 그렇게 책을 읽다 보면 마음과 머릿속에 책이 가득 차 이걸 내 몸에서 밀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마다 다이어리나 블로그에 글을 썼다. 그렇게 축적되는 독서량은 언젠가 글쓰기로 배출될 거라 믿는다.
3. HOW_일단, 쓰세요
그제야 여러 선배들이 밑줄 치고 노트하며 책을 읽으라고 조언했던 이유가 이해되었다. 한껏 지저분하게 읽은 후 메모와 밑줄 쳤던 문장만 모아도 서평의 초고가 완성되니 효율적이었다._p105
도서관에서 빌린 책의 단점을 꼽자면 밑줄 긋기가 안된다는 점이다. 아날로그가 좋은 나는 공부를 할 때든 책을 읽을 때는 일단 필기구를 들고 밑줄을 옅게라도 그어가면서, 또 중요하다 싶은 구절은 형광펜으로 색을 입혀가면서 읽어야 읽는 맛이 나는데 도서관 책은 그럴 수가 없으니 대출 책은 나와 책 사이에 건널 수 없는 막이 있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소설을 다시 읽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자기 계발서나 에세이 중에서는 너무 마음에 깊이 와닿았던 책은 시간이 지나서 몇 번을 다시 읽기도 한다. 다시 읽었을 때 그전에 밑줄 쳐 놓은 부분은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 '아, 그때는 내가 이 구절에 마음을 뺏겼었구나.'
요즘에는 밑줄 긋기 뿐 아니라 작가와 생각이 다르면 나의 생각을 여백에 적어 두기도 하고, 작가가 책에서 질문을 던지면 그에 대한 대답을 적어보기도 한다.
이렇게 책을 읽고 나면 온전히 나의 것이 된 기분이다.
4. READING_쓰기를 위한 독서의 힘
책에서 읽은 문장이 내 온몸을 돌아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느리게 내 안에 쌓인다. 그 과정이 지난하게 반복될 때 나만의 색과 향기가 만들어진다._p145
'가랑비에 옷 젖는다'라는 속담처럼 내가 읽는 책들은 내 온몸 어딘가에 기억돼서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 낼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바로 느낄 수는 없지만 얼마 만의 시간이 걸리든 내 안에 그것들이 쌓이면 나는 좀 더 멋진 사람으로 변해 있겠지.
5. GRATITUDE JOURNAL_쓰기의 기적, 감사 일기
어둠과 빛처럼 슬픔과 기쁨 역시 짝이 되어 공존하는 감정이다. 슬픔, 고민, 분노, 걱정 등이 기쁨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쁨을 강화시키는 요소이다. _p166
평범한 일상을 살다 보면 지루하다 느껴지는 시기가 온다.
그럴 때마다 마음으로 되새기는 것은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고난이 오면 그때 느끼겠지? 그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행복하게 지내자'
늘 행복한 일상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내가 바라는 삶은 평범한 삶이다. 그 평범한 삶이 쭈욱 이어지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나이가 들수록 실감한다. 늘 뭔가 걱정거리가 생기고 그 걱정거리가 해결되면 또 다른 고민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다. 고민의 크기에 차이가 있을 뿐 늘 고민은 내 곁에 머무른다. 힘든 일이 생기면 그 일이 생기기 전이 얼마나 행복했던 날인지 그제서야 깨닫는다. 이제 그렇게 미련하게 살고 싶지 않아 작은 것에 행복하고 감사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하루에 한 잔 마시는 커피 믹스의 달콤함, 아들과 얼굴 부비고 잘 수 있는 따뜻한 우리 집, 나만의 전용 교실이 있는 출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등등등.
6. PREDAWN_거짓 없이 쓸 수 있는 유일한 시간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기, 잠자리 정리하기, 물 한 잔 마시기와 같은 행동을 통해 느끼는 작은 성취감이 하루를 성공자 마인드로 살게 하였다._p206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나에게 맞지 않은 계획을 세우면 얼마 가지 못하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특히 작가는 무조건 새벽 기상을 하기보다는 본인이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10분씩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해 차츰 앞으로 기상 시간을 당기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지킬 수 있는 시간을 정해서 며칠을 그 시간에 기상해서 작은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날 아침부터 난 무언가를 해낸 만족감으로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겠지.
7. ROUTINE_규칙적인 일상 속에 숨겨진 힘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하기'였다. 계속하다 보니 생각하지 않고도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수준이 되었다. 이쯤 되지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었다 할 만했다. 애쓰지 않아도 이룰 수 있었다. 끈질기게 계속 이어간 끝에 얻는 달콤한 열매였다._p212
무언가를 꾸준히 계속해 나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살다 보면 내가 계획한 무언가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것들의 방해를 잘 막아내고 마음먹은 것을 해나가는 것이 이어진다면 언젠가는 나의 몸이 기억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이 일상화되어 있겠지.
우리가 흔히 성공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은 자신만의 루틴이 확실히 있고 그 루틴을 지속한다는 점이다. 아주 작은 루틴부터 시작해 지속하며 작은 성공을 나도 무수히 맛보고 싶다.
#글쓰기
#글쓰기에진심입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