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코끼리는 여전히 동물 친구들의 소리보다 파괴적인 금속의 소리들을 더 많이 듣고 있겠지
이 이야기는 비단 코끼리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닐 거다
코끼리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이 두 가지 있다
얼마 전 다녀왔던 동물원 코끼리의 모습
아주 큰 덩치의 녀석은 좁은 울타리 안에서 홀로 먹이를 먹고 있었다
구석구석 가득한 배설물과 먹이가 뒤섞여 있는 아이러니
슬퍼 보이는 눈, 행복해 보이지 않는 느린 걸음걸이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게 된 코끼리의 사체 앞에서 브이를 그리며 환하게 웃고 있는 여자 밀렵꾼
그 커다란 코끼리는 밀렵꾼의 총알 하나로 생명을 잃었는데 인간은 그 모습을 즐기듯 웃고 있는 장면
그 누구도 인간은 동물을 함부로 다뤄도 된다는 권리를 부여한 적이 없는데
우리는 동물의 생명을 마음대로 다룬다
꼭 직접적으로 동물의 죽이지 않는다 해도 인간의 생활하며 내놓는 것들이 쌓여 동물들을 점점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점점 없어지는 숲과 빙하는 그리 어렵지 않게 TV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의 서식지가 줄어들면 살 곳이 없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먹이 또한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여러모로 동물들은 죽음으로 내몰려지고 있다
이런 문제는 동물의 생태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점점 인간의 삶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인간도 자연 파괴에 의해 생기는 현상들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동물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게 아니라 인간은 결국 인간 생태계까지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