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남 진성 파이터 1
히로마츠 료 지음, 코즈키 오사무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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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 출간한 신작 만화책 추남 진성파이터 1~2권입니다. 제목과 책의 전개를 보고 혹시 원작 소설이 있는가 싶어 찾아보았는데, 어느정도 예상한대로 동명의 이세계물 웹소설 작품이 존재하더라고요. 이 만화는 그 원작소설의 코미컬라이즈인듯 보입니다.


이 만화는 현생에서도​ 못생긴 남자주인공이 각종 오해를 살고 현실에서 살기 힘들어하자 풍문으로 들리던 이세계 가는 법을 그대로 했는데, 이세계로 운좋게 전생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이 전생과정에서 스탯을 정할수있게 되는데 능력에만 몰빵하고 외모는 마이너스가 되는 바람에 결국 추남+능력자라는 괴상한 조합이 되버리고 말죠.



이런 어울리지 않는 두 조합이 의외로 주인공에겐 먹히면서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패턴인 건 이 작품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더군다나 장르가 이세계물이니 더더욱 그런게 빛을 발하게 됩니다. 1권부터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알게모르게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죠.




그러면서 같이 전생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쌓고, 서로의 과거를 알아가면서 친해지고 서로 의지하는 관계를 보여주기도 하고, 나름 잘 흘러가는 전개와 적당적당하게 보여주는 재미까지 해서 무난하게 킬링타임으로 보기엔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드네요. 가벼운 분위기에 이세계물에서 재미를 느낄 요소도 잘 갖춰져있고, 종종 개그코드도 잘 뿌려주는 것 같아 정말 부담없이 가벼운 재미를 느끼고 싶을 때 볼만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 이세계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색다른 경험이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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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
무옌거 지음, 최인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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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나는 착하고 여린 아이였다. 툭하면 눈물이 자주 나오고, 무슨일이 있어도 조용히 따르고, 아무 말없이 착해빠졌던 그런 아이였다. 그래서였을까. 어릴때부터 우리 부모님은 너는 좀 독해질 필요가 있다. 착하게만 굴지말고, 모질고 악하게 굴어야 할때도 있다고 늘 강조하셨는데, 어릴땐 그것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가 점차 커가면서 그럴 필요성은 느끼게 되었다.


사실 지금의 성격이 된 요인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늘 착하게만 살아서는 안된다는 그런 마음도 어느정도 가지게 된것 같다. 물론 지금도 여러 일에 발벗고 나서면서 도와주고 있지만, 그런 것은 착해빠져서라기 보다는 내가 하고싶어서 나서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부담이 없고, 마음이 편하다는 느낌이 많이 강했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 나온 얘기들이 무척 많이 공감이 되었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은 저자 본인이 겪은 경험과 그 깨달음을 정리한 책이다. 확실히 내용 자체가 자전적이고, 읽기도 쉬워서 누구에게나 쉽게 읽고 공감과 깨달음을 불러 일으킬 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다. 일상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사람을 가리면서 착하게 굴어야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절로 화가나는 상황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여기서 언급된 다양한 사람들 중에 돈 빌리고 잠수타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무척 싫어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상황속 그 사람들이 취한 태도를 다소 달관적으로 바라보며, 그럴수 있다고 수긍한뒤 크게 반응하지 않고, 상대도 하지 않는 그런 태도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넌지시 얘기하는 것 같다. 요컨대, 적당히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하고, 적당히 거리를 둘줄 알아야 하며, 적당히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을 위해서.


어찌보면 착하게 사는것이 나쁘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그것보단 착하게 살되, 사람 가리면서 태도를 다르게 하라는 얘기인 것 같다. 때론 과감히 거절하고, 때론 단호하게 대하는 그런 기준선을 각자 만들어서 좀 더 여유롭게 생활하려는 작가의 진심어린 충고가 깊이 전해지는 것 같다. 착한 것은 좋다. 하지만 한편으론 무조건 착한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사회에 물들여서 본인이 조금 편한 상태로 그런 착한 마음씨를 드러낸다면 본인과 상대 둘다 편안한 관계를 유지할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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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 대디 자본주의 - 친밀한 착취가 만들어낸 고립된 노동의 디스토피아
피터 플레밍 지음, 김승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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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들어서 기업이 많이 내세우고 강조하는 회사관계 중 하나가 바로 수평적 구조일 것이다. 위 아래 권력 관계 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직원끼리 관계를 회사를 지낼수 있는 그런 수평적 관계. 그런 평등함을 지향할 경우 부조리나 갑질 그런것을 벗어날 수 있어, 아랫사람들에겐 좀 더 편하게 회사생활을 보낼 수 있게 해 일의 능률이 오르게 될 것이다. 이런 수평적구조는 회사뿐만이 아니라 군대에서 지향되고 있는 추세여서 3개월,6개월 동기제 등의 제도가 마련되어 처음 오는 신병들, 신입들에게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선 그런 평등적 관계를 비롯한 신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책은 좋은 의도로 진행한 자본주의의 내용을 보면 그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들을 얘기하고 있었다. 뭐든지 돈으로 해결되는 관계, 돈이 없어 매춘으로 방을 구하고, 조건만남을 맺게 하는 사이트가 생기는 불합리한 상황이라도 자본주의식의 논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지적한 것을 보며 작가의 통찰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게다가 수평적 관계의 경우에는 겉으로 볼때는 평등을 지향하기 때문에 문제 될것 없는 것처럼 보이나, 어떠한 일을 수행하거나 시킬때 또는 누군가가 무슨일에 책임을 질때에는 수직적인 구조에 비해 많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그 한게점을 지적하는 작가의 통찰이 매우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마치 이 책의 이야기를 보니 수시와 정시 비율에 대한 내용이 생각이 났다. 처음에는 둘 다 좋은 의도로 시작하였다. 정시의 경우도 공정하고, 확실하게 성적을 매길수 있다고 생각해 좋은 지지를 받았지만, 3년간 공부한 것을 한순간에 테스트를 한다던가, 행복은 성적순이 되어버린 암울한 현실, 사교육 열풍 등의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를 방지하기위해 수시를 도입해 점차 비중을 늘려가기도 했지만 빈부격차에 의한 스펙의 차이, 소논문 대리 문제 또 다른 사교육 열풍 등 정시에서는 볼 수없던 공정성 훼손 문제를 일으켜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처음엔 둘 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그 어두운 속을 보면, 누구나 하나씩은 문제가 생기길 마련인 것이다.


결국 이 문제의 해결방안은 두 안의 장점을 절충할 새로운 안을 만들어내야 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때로 과거의 관습을 보며, 그저 낡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많아 비판을 하고 있지만, 과거의 습관 중에서는 장점이 되는 것도 분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면 여기서 필요한 것은 온고지신의 정신이 아닐까. 무조건 새로운 것이 좋은 게 아니라 과거의 좋은 점을 보고, 그 장점을 따르되 새것에도 적용시켜 더욱 발전하게 나가는 그런 좋은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자본주의가 무조건 좋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문제를 파악해 더욱 좋은 형태로 발전해나가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에게 필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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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0
후지코 F. 후지오 지음, 장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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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 도라에몽 0권이 나왔다고 한다. 도라에몽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어린시절에 보았던 추억의 만화중 하나이기도 하고, 일본에서도 워낙 유명한 국민만화가이신 후지코 F 후지오의 작품이기에 동심과 추억은 물론 작품이 가진 상징적의미로도 꽤나 가치있는 작품으로도 기억에 남고 있다. 무엇보다 작품이 나온지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랑을 받을 만큼 대단한 인기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작품의 0권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초창기의 작품이니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기대하며 읽어보았다.



아무래도 1권보다 먼저 앞선 0권이다보니 도라에몽과의 첫만남과 연결된 에피소드가 무척 많았다. 흔히 도라에몽과 진구가 만난 후 도라에몽이 주머니속에서 다양한 도구들을 꺼내 생긴 에피소드가 진행되던거와는 달리 0권의 에피소드는 도라에몽과 진구의 먼 후손인 장구와 만나 생긴 일들을 그렸다는 게 어색하면서도 신기하게 느꼈었다. 

 


게다가 그림체도 지금은 보기 드문 연한 채색방식을 쓰고 있어 옛스러움이 물씬 풍기면서도 조금 더 동심이 느껴지는 그런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해서 무언가 정겨움을 느낄수 있었다. 이제는 흑백 아니면 올컬러가 익숙해서 그런가 이런 연한 톤의 그림체는 여러모로 정겹고, 그림책을 보는 듯한 그런 푸근함을 느낄수 있어 좋았다.

 


전체적으로 시작의 이야기, 도라에몽 탄생의 순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무척 소장욕이 좋다고 생각한다. 소소한 개그코드와 진구의 철없는 행동들을 보면 역시 도라에몽이란 생각도 들기도 하고, 푸근한 그림체와 친근한 색감이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동심을 자극하기에 무척 좋았다. 역사적인 가치도 충분히 있고, 도라에몽이란 작품에서도 무척 중요한 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기에 도라에몽을 좋아하는 팬분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구매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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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해 주시겠어요? 5
핫토리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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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원씨아이에서 11월에 발매된 깨끗하게 해주시겠어요? 5권입니다. 작품 이름에 비해 그림체가 익숙한데다 꽤나 잘 그려서 누군지 찾아봤더니 산카레아 작가의 신작이라고 하네요. 무언가 전작과 살짝 괴리감이 있는 이번 작품입니다만 그래도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이 만화의 내용은 아타미라는 시골마을에 위치한 작은 세탁소 '킨메 클리닝'을 운영하는 여주인공 와카나의 이야기를 담은 일상 힐링물입니다. 시골마을에 일상물의 조화다보니 탄탄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스토리가 아니라 조금은 템포를 늦추고 여유있게 흘러가는 작품이라 아무 생각없이 편안하게 보기 좋았습니다.

 


여러 작품을 보면서 그림체를 파악하고 특징을 대충 평가를 해보는 편인데, 산카레아 작가님의 경우에는 단순하게 색체를 표현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엠보싱을 넣는다던가, 줄무늬 효과를 넣어서 살짝 흐리게 만드는 효과를 자주 쓰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덕에 강렬한 이미지보다는 좋은 의미로 힘을 빼게 만들어서 정말 가볍고 여유롭게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게 잘 느껴지는데, 이 작품에선 그 그림체가 작품의 분위기가 더 잘어울려서 그 시너지 효과가 더욱 발휘되는 듯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잔잔한 일상물 좋아하는데, 꽤나 괜찮네요. 산카레아에서 느꼈던 그 비오는 날의 살짝 톤다운된 분위기가 이 작품에서 일상 배경으로 그대로 옮겨온듯해 여유롭고, 조용하니 무척 좋았습니다. 세탁이란 소재도 적절히 활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인물과 만나 소소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담은 에피소드로도 충분히 힐링을 즐길 수 있어 모처럼 정말 가볍게 읽기 좋은 만화를 만나 무척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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