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여덟 마리와 살았다 2
통이(정세라)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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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크게 좋아하지 않지만 만약 기를 수 있다면 키워보고 싶은 동물은 고양이이다. 개인적으로 크게 스킨십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멀리서 가만히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기에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가끔씩 다가와주는 고양이가 무척이나 귀엽게 느껴지길 마련이다. 도도하지만 어딘가 정이드는 그런 마성의 매력에 한번쯤 기르고 싶어하지만 늘상 바쁘게 다니는 탓에 관리에 소홀히 할까 싶어 엄두도 못하고 랜선집사로 살고 있는 꼴이다. 그런 섭섭함을 달래고자 고양이 영상이나 관련 만화를 찾게 되는데, 이 만화도 그런 섭섭한 마음을 달랠 만한 작품이지 않나 싶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8마리의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같이 살면서 생긴 일화를 담은 소소한 일상 만화이다. 밥을 먹이고, 돌봐주면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고양이들의 여러 모습을 보며 힐링을 얻는 만화인데, 이 고양이들의 매력이 심상치 않게 귀엽다. 어떤 고양이는 맨날 화낸 표정이면서도 붙임성 있게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고양이들은 능글맞게 다가와서 앵겨붙기도 한다.



또한 기르다보면 생기는 웃긴 상황들도 자주 등장하는데, 가령 비가 오는날에 비를 다맞고 밖에 버티는 모습들이나 밥을 먹기 위해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행동들 등등 그림인데도 실제 영상으로 보이는 듯한 그런 생동감 넘치는 귀여운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간절하게 들 만큼 힐링이 되는 순간이 무척이나 많았다.



여기서 나온 8마리의 고양이 모두 하나같이 매력넘치는 아이들인데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강아지들이나 다른 고양이들의 이야기도 너무나 귀엽고 힐링이 되는 포인트라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때마다 끊임없이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편안하게 읽은 작품인 것 같다. 랜선집사라면,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진짜 무조건 미소지으면서 볼 만한 아주 고양고양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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