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이 굴러가는 마을 판판야 단편집
panpanya 지음, 장지연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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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이번달에 발매된 판판야(panpanya)의 또 다른 작품 주먹밥이 굴러가는 마을입니다. 판판야의 작품으론 아시즈리 수족관을 비롯해서 종종 읽어본적이 있는데, 이번 작품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생각하며 한번 찬찬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먹밥이 굴러가는 마을은 다른 판판야의 만화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그림체의 정형화가 가장 눈에 띄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시즈리 수족관을 비롯한 다른 만화를 보면 연필로만 그린 스케치, 흑연을 문지른 듯한 그림체, 전체적으로 흑백 베이스의 만화를 보이지만 매 에피소드마다 표현되는 그림체는 날카롭기도 하고, 뿌옇기도 하고, 뭉툭하게도 느껴지는 등 다양한 표현방법에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주먹밥이 굴러가는 마을에선 그런 그림체의 효과보단 독특한 소재, 스토리 텔링에 더욱 가미된 듯해서 오히려 독자의 입장에선 읽기는 편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이 작품의 원본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맨 뒤에 해설이 추가되어 있어서 읽기 조금은 수월하단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아시즈리 수족관을 비롯한 다른 작품들은 만화로만 해석을 하는데다 그 만화도 다소 거칠다란 인상이 강했는데, 이번에 읽은 주먹밥이 굴러가는 마을은 생각보다 친절하고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쉬운 느낌이라 살짝은 원래의 색체를 보여주지 못하는게 아쉬우면서도 다른 형태의 독특한 분위기는 살아있어 보기 편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판야의 작품 속에서 신기한 현상들의 연속과 그 속에 담고있는 주제의식이 무엇인지 보고 있으면 확실히 묘햔 매력을 품고 있어서 흥미롭단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이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지, 어떻게 이런 만화를 그릴수 있을지 조금은 감탄하며 보게 되는것 같네요. 



확실히 다른작품들과 다르게 이해하기 조금은 쉽다고 느껴져서 조금은 읽기 쉬웠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판판야에 조금은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입문자에겐 무난히 추천할 수 있을 작품이라고 느껴지네요. 이해하기는 조금 쉽더라도 스토리 속에 들어가 있는 독특한 주제의식과 전개방식은 역시 판판야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을 다르게 붙인다면 판판야 순한맛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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