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2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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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원씨아이 리뷰어로 받은 도서중 하나인 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2권입니다. 저번달엔 1권을 받았는데 이번달에 연속으로 두권씩이나 받을 줄은 몰랐네요. 오컬트라는 독특한 분위기를 일상생활과 사람들의 고민을 잘 녹였던 작품이라 꽤나 괜찮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1권은 조금 무난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2권에서는 1권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해서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등장한 플로우와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작가님의 그림체와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묘처럼 흑연으로 명암을 표현한 듯한 그림체가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과 고민을 더 잘드러내는 느낌이라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네요.




1권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메인소재는 플로우입니다. 다만 1권에서는 조금 사소한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그럴싸한 미스테리한 느낌이 들고, 사람들의 고민도 더 심화되었고 현실적인 느낌이 듭니다. 은퇴후 집안일을 돕고 싶어하는 남편, 자신의 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자, 전학 간 친구와 나누지 못한 대화를 맘에 두고 있는 소년 등 제각기 다른 고민들이지만, 한편으론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한번쯤 품고 있을 고민이어서 더욱 공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권에 가장 재미있던 에피소드는 어디로 도착할지 모르는 골목과 그 골목의 숨겨진 소녀의 고민이었습니다.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 모르고 방황하는 청소년의 심리를 작중의 플로우라는 설정과 아주 잘 연결해서 완성도가 높은 스토리를 만들어 냈는데, 여러모로 다가오는게 많아서 공감도 되었고 그만큼 몰입도 많이 되었습니다.

 

1권에선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2권에선 잘 보완해서주면서 더욱 매력적인 작품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젠 플로우라는 배경도 잘 엮여들고, 스토리 하나하나의 완성도도 제법 잘 갖추고 있기에 앞으로의 전개가 무척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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