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교사의 사회 - 영화, 교사에게 말을 걸다
차승민 지음 / 케렌시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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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이 가슴으로 읽는 책

<죽은 교사의 사회>(차승민, 케렌시아, 2024. 3.)

책 제목이 유명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떠오르게 한다. 또한 작년에 온 나라를 어둡게 한 우리의 냉엄한 현실인 실제로 '죽은 교사'를 떠오르게 한다.

둘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 책의 넓고 깊은 내용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을 추론하는 것일 뿐이다.

이 책에는 25개의 영화가 나온다. 모두 학교, 교실, 학생, 교사, 교육이 주인공이고 소재이고 주제인 영화들이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영화 평론이나 영화 감상글이 아니다.

차샘은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실마리로 해서 우리나라 교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어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의 현실과 그 결과, 그리고 그 배경을 초등학교 중견 교사, 아니 고참 교사로서의 실제 경험과 노력을 통해 얻은 탁월한 경륜과 지혜로 분석하고 종합하여 교육적으로 이해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글 속에서 저자는 해결책을, 정답을, 당위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는 않는다. 어찌 보면 냉정하게 설명하고 더 냉정하게 분석할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읽을 수 있는 차샘의 마음은, 그리고 우리 모든 교육자의 마음은, 교사가 살아나고 학생이 살아나고 학교가 살아나고 교육이 살아나는 것이다.

차샘은 제목부터 비관적인 느낌이 들게 잡았지만, 그 비관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이 책을 쓰셨다.

교사가 죽으면 교실이 붕괴하고, 교실이 붕괴하면 학교가 무너진다. 학교가 무너지면 당연히 교육이 무너진다. 교육이 무너지면? 이에 대한 답은 독자의 몫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는 교육의 원리, 교육 심리, 상담 심리학, 교육의 방법, 교육 정책 등 교육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깨닫고 알게 된다.

이 책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모든 학교의 선생님과 교육행정가, 교육 연구자, 교육 정책가, 예비 교사, 더 나아가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영화 수업을 오래 해오신 차샘, 교육 관련 글과 책을 꾸준히 써오신 차샘이다. 글의 내용은 최고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깔고 있으면서도 글은 누구나 읽기 쉽다. 내용은 많이 심각하지만 - 이렇게 말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 글이 아주 쉽고 매우 재미있다. 그러니 차샘은 최고의 저자이자 훌륭한 communicator인 셈이다.

이 책과 함께 차샘과 같이 학교 살리기, 교실 살리기, 선생님 살리기, 학생 살리기, 교육 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박순걸 교감선생님의 책 <학교 내부자들>, <학교 외부자들>도 읽으면 좋겠다.

차샘의 다른 책들, <아이의 마음을 읽는 영화 수업>,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초등 부노 교실>, <선생님 사용 설명서>, <학생 사용 설명서> 등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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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 2024-04-20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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