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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 니체 카잔차키스 서머싯 모옴 쿤데라의 삶의 성찰들
이현우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8월
평점 :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랑하는 그 누구, 그 무엇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
그렇기에 사랑을 놓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나의 운명은 어떤 것일까?
내게 정해진 운명, 내가 달려가고픈 길, 어쩌면 모든 것이 정해진 운명대로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끔은 이 길인가? 의심하게 되는 그 운명.
어느 새 운명론자가 되어 버렸나...
우리는 각자의 무대에 세워진, 아니 서 있는 주인공이고, 조연이고, 조력자이다.
이 무대에서 나는 주인공역할에 충실할 것인가, 조연 또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인가...
지금까지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비중을 뒀기에 스스로 주인공 되기를 포기해 왔던 것 같다.
내 인생에 주인공 되기!
그것이 어쩌면 이 책 제목의 숨은 뜻이 아닐까...
오래 전에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보려 몇 번 시도했으나 실패했었다. 그 때의 나는 아직 읽을 준비가 안되었을 수도 있었겠으나, 어찌됐든 그 기억으로 다시 읽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다가 이 책을 통해 한 번 간접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도 있어 펼쳐보고는 다시 시도해 볼 마음을 갖게 되었다.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잘 읽는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누군가의 해석을 통해 저자의 숨은 뜻을 발견하는 재미, 또한 내가 읽으면서 알아차리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들여다 보게 되는 것은 희열이다.
제대로 읽는 것,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책을 몇십배 더 재밌게 해준다.
"아, 짜라투스트라여, 그대의 과일은 익었으나 그대는 그대의 과일에 어울릴 만큼 익지 못했구나!
그러므로 그대는 다시 고독 속으로 돌아가야 한다. 앞으로 더 무르익어야 한다."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되었지만 아직 수용할 준비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입 밖에 내지 못합니다.
아하! 알아차리기는 쉽지만 그것이 체화되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 해답이 니체의 글 속에 들어있었다. 아직 더 무르익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고개 숙여 내면으로, 고독속으로 다시 돌아가 무르익을 시간을 갖자~
내 안에 해답이 있고, 책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열쇠를 얻는 듯하다. 또한 그 열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작가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나는 지금 내 운명속으로, 내 자리를 찾아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