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공지영 지음, 조남현 논술, 방민호 감수 / 휴이넘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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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저서  ㅣ 조남현 감수  ㅣ  방민호 논술  ㅣ 김수선 그림 


 

* 오랜만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나만을 위한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부터 너무나 멋지고 그 속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읽어보니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세 여성이 결혼과 함께 갈등과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사실적인 부분을 그려낸 책이었습니다. 공지영 선생님의 작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정말 좋았고 책을 펴는 순간 만화로 세상 엿보기와 논술에 관련된 내용들, 한 눈에 작품 살펴보기를 보면서 쉽게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글귀는 누군가와 더불어 행복해지고 싶다면, 그 누군가가 다가오기 전에 스스로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글귀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서울대 교수님께서 감수하시고 한국 대표 작가님들의 작품으로 요즘 술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보물 중의 보물책이네요. 제가 읽었던 내용 중 작품이야기 편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마지막 내용 일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 선생님과나누는 작품 이야기

자기 자신의 독립적인 삶을 살기

대학 동창인 혜완, 영선,경혜는 학창 시절 똑똑하고 현명하며 강인한 여성임을 자부했지만 결혼과 함께 엇갈린 운명의 길을 걷게 됩니다. 혜완은 사고로 아이를 잃고 남편과 이혼합니다. 작가의 꿈을 이루고 자립하지만 자신의 마음속에서 남자에게 기대려는 의존적인 면을 발견하고 괴로워해요. 경혜는 방송국 아나운서로 실력을 갖춘 여성이지만 남편과 끊임없는 갈등을 겪고 있어요. 영선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남편의 성공을 위해 희생하지만, 그로 인해 상실감에 시달려요. 세 인물은 모두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로 갈등해요. 이 갈등은 영선의 자살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지요. 그려늬 죽음은 혜완과 경혜에게 인생을 다시 출발하게 만들어 줍니다. 자기 주관을 가지고 독립적인 삶을 살지 못할 때 인간은 누구나 괴로워해요. 자기를 상실하고 늘 누군가에게 구속디는 삶을 살면 자신의 꿈과 뜻을 펼칠 수 없어요. 이 소설의 특징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서로다른 방법으로 대처해 나가는 세 인물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작품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제목처럼 홀로 서기를 통해 스스로의 꿈과 정체성을 실현해 나가는 독립적인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어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혜완은 회색빛 옷자락을 붙들고 싶은 기분에 사로 잡혔다. 그래서 닫힌 방문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그녀는 비구니가 들어간 닫힌 방문 한쪽 나무판 위에 세로로 새겨진 검은 글씨를 보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제야 눈물이 쏟아졌다. 언젠가 불경을 읽다가 영선이 얘기한 적이 있었다. "이 말 참 좋지, 들어 봐.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혜완도 좋다고 말했었다. 영선은 그 말의 뜻에 귀를 기울여야 했었다. 경혜처럼 행복하기를 포기하고, 혜완처럼 아이를 잃더라도 홀로 서야 했었다. 남편 뒷바라지를 그냥 잘하려면 제 자신의 재능에 대한 욕심 같은 건 일찌감치 버려야 했었다. 적어도 이 땅에서 살아가려면 그래야 하지 않았을까.   누군가와 더불어 행복해지고 싶다면, 그 누군가가 다가오기 전에 스스로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혜완은 눈물을 닦아 내며 그 공허한 뒤뜰을 빠져나와 혼자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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