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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자연인 -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ㅣ 그루터기 3
공지영 외 지음, 김병호 그림 / 다림 / 2008년 6월
평점 :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 보는 세상
이라는 말이 눈길을 끌더군요 .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어른이 되어서도 다시 펼쳐보는 세상이라는
말이 그속에 더 들어 있다는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이 책은 가슴 따뜻해지는
인간애를 자연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수 있게 해주는 책이였습니다.
어느 한 부분 한부분 그냥 무심히 지나칠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숨어 있던 자연에 대한 사랑에 대한 정을 끄집어 내 주더군요.
빌딩 숲 속에서 땅 한번 재대로 밞아보지 못하고 지나는 날들이 더 많은 시간속에
살고 있는 메마른 사람들의 마음 속 어딘가엔가 꽁꽁 숨어 있는 자연에 대한 동경과
생명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죠.
방학내내 나무하고 풀베고 꼴베었던 일기장속의 그날들 새소리 하나 풀한포기에도
이야기를 담고 살았던 그시절은 자연과 사람이 하나라는걸 알고 있었겠죠.
느긋한 마음으로 그저 바라만 보아도 자연은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주고 그런 자연을 고마워 하는 농부의 들이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끔찍한 고통을 당하고 죽을 것을 알면서도 주인의 부름에 꼬리를 흔들며 다시 돌아오는
바보같은 말복이, 난폭한 주인에게 학대당하다 승용차에 치여죽은 딱통이,
자유를 잃고 움직이지도 못하며 인공사료로 살만 찌우다 죽는 닭들
뜨거운 물을 땅으로 흘려보내며 땅속 벌레들에게 눈감으라고 일러주는
작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알던 그 마음을 어찌해서 잃어버리고 살고 있을까요.
죽은 작은 강아지 뽀야를 묻은 집 후원 뒷동산에 활짝핀 목련꽃속에서 뽀야를 얼굴을
찾아내고 감격해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우리아이들도 생명에 대한 사랑을
늘 간직하고 살았으면 하고 바래보았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자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