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메추라기 비룡소 전래동화 34
이상교 글, 정현진 그림 / 비룡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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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세가 되는 우리 아이,
전래동화를 좋아할 나이가 되었다.
작년에도 전래동화를 몇 권 읽어주긴 했다.
자기 전에 내가 이야기해주었던
<금도끼은도끼>, <선녀와 나무꾼> 정도는
스토리가 익숙해서 책으로도 읽어주었다.
하지만 너무 잔혹하거나,
그림이 무서운 책도 있어서 
본격적으로 읽어주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제 2017년, 5세가 되었으니 전래동화를
본격적으로 읽어줄 시기가 되었다.
비룡소에서 나온 <여우와 메추라기>는
처음 전래동화를 만나는 아이에게 좋을 책이다.


 

 

그림이 무섭지가 않다.
우리 아이는 <빨간모자>에 나오는 늑대가
무서워서 책을 못 펴게 할 정도로 겁이 많다.
<여우와 메추라기>는 그림이 무섭지 않다.
겁 많은 우리 아이도 먼저 펼쳐보게 하는 그림이다.
여우와 메추라기를 종이인형으로 만들어서
카메라로 찍었다고 한다.


 

옛날도 옛날 일이야..하고 시작되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배고픈 '여우'와 꾀 많은 '메추라기'다.
여우가 메추라기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메추라기가 대신 맛있는 걸 잔뜩 먹게 해주겠다고 한다.
약속대로 새참 광주리 음식을 통째로 다 먹게 해준다.
여우는 메추라기를 슬슬 믿기 시작한다.


 


 배가 볼록해진 여우의 모습이 귀엽다.


 

메추라기는 여우에게 재미난 걸 보여주어
여우를 실컷 웃게도 했지만
소금장수 할아버지에게 코를 얻어맞게 만든다.

화가 난 여우가 메추라기를 한 입 덥석 물었다.
여우가 메추라기에서 속아서
입을 반쯤 벌리는 건 문제없을 줄 알고
입을 벌렸다가 메추라기는 도망을 가버린다.

 

여기서이야기가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메추라기는 여우에게 꽁지를 물렸다.
그러다 그만 똥을 찍 싸버리는 장면에서
아이와 나는 폭소를 터뜨렸다.
여우가 메추라기의 똥벼락을 맞는 상상을 하며~


 

 

전래동화책이지만 그림도 따뜻하고 재미있다.
스토리도 권선징악, 인과응보의 전형성에서
벗어나서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전래동화를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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