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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인사이드 -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일상 속 컬러 이야기
황지혜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8월
평점 :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표지부터 시선을 끈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과연 책 속에는 어떤 컬러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9가지의 색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컬러마다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동안 눈뜨면 보게되는 컬러 였는데 이 책을 접하기전 까지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만큼 컬러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히 아름답다는 말은 할 수 있지만 컬러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활용도 등을 바로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일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책상 앞에 놓인 빨간 머그컵은 다른 흰종이와 대비되어 눈에 더 띄었다. 다른 컵보다도 그것을 먼저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크블루로 칠해진 방안에서 안정감을 알게 되었고, 여자들이 왜 핑크색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일상과 컬러를 연결하여 독자들이 알기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의 식견까지 알 수는 없겠지만,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물건이나 작품 등을 통해 컬러가 주는 의미를 아는 것만으로도 그저 '좋다', '예쁘다'라는 진부한 표현보다는 '클래식블루를 사용함으로써 안정감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는 문장을 구사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컬러에 대해 알아갈수록 개인이 정체성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같다. 현재의 나는 'white'이지만 나의 기호와 취향을 탐색하다보면 'purple'로 물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읽고 끝내는 책은 아니다. 컬러의 위력을 알게된 이상 나도 그 영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컬러를 잘 이용하다보면 사람의 생각도 사로잡을 수 있고, 역사도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