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중해 인권 그림책 1
이와카와 나오키 지음, 김선숙 옮김, 기하라 치하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5학년 딸아이를 위한 자존감 세워주기 프로젝트와 연관하기 좋은 책이었다.
2008년 4월의 목표로 설정했던 자존감 세워주기와 딱 들어맞는 책이었다는 이야기이다. 한동안 인권그림책을 들여다보기 위해 장바구니에만 담아두고 거의 1년만에 만난 책이니 더 조심스럽고 기대도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지?
어른들에게도 쉬운 듯 어려운 문제를 초등학교 4학년인 누구를 빚대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쭈뼛거린 어른들을 비웃듯이 말이다. 첫 부분에 몽골노래라는 말이 나오길래 이건 또 뭔가 하는 생각과 약간의 거부감이 생기기도 했다. 이건 책을 읽으며 사라졌지만 말이다.

내 아이와 쭉 나누어왔던 이야기가 책으로 정리되어 있으니 나부터 새롭게 정리하는 자리가 되었다. 그래도 처음 접하는 아이는 좀 당황하지 않을까. 쉽게 책장을 넘기긴 힘들거 같다. 아니 뭐야 이거 하면서 아주 시시하게 책장을 넘겨 버릴 수 있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아주 조심스럽게 엄마와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가벼운 훈계건 가르침이건 간에 배제하고 말이다.

금방 읽고 던져버릴 책도 아니고 두고두고 볼 거 같은 느낌을 가지는 건 아이가 쓴 메모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4개의 방이 머리에 남았다. 자기 안에 자리잡고 있는 방을 인정하는 것이겠지. 무엇보다도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의 문제라는 것을 아이는 그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나로부터 시작되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 소중함을 살아가면서 그 무게를 점점 느끼겠지만 자신을 인정하고 타인을 인정하는 것부터라도 생각을 한다면 내 아이가 자라는데 있어 남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 그림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건 좀더 공부가 필요하다 싶어진다. 여러 것이 겹치는 것이 나의 무지함이 너무도 많이 드러나기 때문에....

아이와 이야기거리가 또 생겨서 참 다행이다. 아이가 맘 속으로 그랬겠지?
"엄마가 이야기한 것이 이 책에 다 들어있는데?"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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