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나라의 난쟁이들 베틀북 그림책 92
오치 노리코 지음, 위귀정 옮김, 데쿠네 이쿠 그림 / 베틀북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역시 그림책은 소리내어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그 재미가 배가 된다.
그것도 4살난 아이들 9명에게 읽어줄 수 있는 기회가 오다니~!

눈이 오지 않는 부산에도 눈이 날린 후여서 인지
표지부터가 아이들의 마음을 싹~ 빼앗았다.
"우리도 그 날 눈 봤어요."
"커다랗게 내렸어요."
책에 대한 동기부여가 이렇게 확실히 되다니~ ^^*

열이 나는 언니에게 나타난 이불나라에만 사는 난쟁이들.
열이 나는 언니를 보는 첫페이지에서는 모두들
"병원가야 돼요"
"병원 가서 주사 맞아야 해요."
하지만 난쟁이들을 만나고 책을 덮는 순간,
우리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눈빛이 되어버린다.
요술처럼 열을 내리게 해 준 난쟁이들을 말이다.

5학년이 된 딸아이도
꼬맹이들이 좋아한 책을 자기도 읽어달라고 졸랐다.
그래서 자기 전에 한번.
둘이서 읽으니 꼬맹이들과 읽었을 때와는 다르게
또다른 그림들이 마구 눈에 들어온다.
"이 난쟁이는 뭐야? 왜 이러고 있지?"
열이 나는 아이 옆에서 있던 할아버지난쟁이를 두고 하는 말.

열나는 아이를 보며 저런~ 이란 말보단
난쟁이들이 도와줄거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아이들에겐 얼마나 행복한 믿음일까?

개인적으로 일본작가의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데
모처럼 마음에 드는 그림을 만났다.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는 욕망을 불어일으킨 책.

열이 나서 떼를 쓰는 아이에게도 특효약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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