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슈왑 투자 불변의 법칙 - 주식투자의 대중화를 이끈 찰스 슈왑의 투자 원칙과 철학
찰스 슈왑 지음, 김인정 옮김, 송선재(와이민)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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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 표지를 봤을 때 다른 책들처럼 투자에 관한 설명이 있는 일종의 투자 교육서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냥 투자 방법론에 대한 설명서가 아닌 찰스 슈왑 자신의 자서전이었다. 그가 찰스 슈왑 앤드 컴퍼니(전신은 퍼스트 커맨더)를 설립하고 50여년간 증권사에 있으면서 얻어낸 교훈들과 인생이 담겨 있는 책이다. 사실 이번 기회에 그의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증권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인물임에 틀림없다. (찬사 글에 워런 버핏의 글도 있다!)

당시에는 브로커의 자문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주식 거래를 해야했지만 그는 그들 스스로가 선택하여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가 가능하게 했다. 일종의 주식 투자의 대중화를 이끈 셈이다. 당시에는 굉장히 혁신적인 시도였기 때문에 기존 금융계의 텃세가 심했지만 찰스 스왑 그 자신은 언젠가 자신의 일이 대세가 될 것을 굳게 믿고 계속해서 나아갔다고 한다.

책의 첫장에 타임라인 그래프가 그려져 있는데 1960년대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S&P 500 지수에 맞춰 찰스 슈왑 컴퍼니의 주요 이슈를 정리 해놓은 도표이다. 50년동안 우상향을 하고 있는 지수 그래프를 보니 메이데이나 블랙먼데이 심지어 닷컴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도 크게 문제가 되었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게 참 간사하게 느껴졌다. 초반에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컴퓨터도 아닌 전화나 대면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했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진입이 굉장히 어려웠을텐데 주위의 의문이나 반대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전화 시세 조회 서비스나 컴퓨터로 시스템 전산화를 이뤄냈다. (판매수수료 없는 뮤추얼 펀드 슈퍼마켓 원소스 출시나 인터넷 트레이딩 서비스 등 혁신적인 시도를 함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었다.)

일찍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이 회사의 가치를 알아보고 슈왑의 주식을 인수했고 처음엔 굉장한 효과를 이뤄내는 듯 했으나 BOA의 부진에 오히려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 되었다. 차입매수를 통해 다시 독립해 찰스 슈왑의 이름을 이어나갔다.(사실 소송 얘기를 글로 읽어서 그렇지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대단하다고 느낀 것이 여러 금융위기동안 정통으로 위기를 맞은 적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것이다. 첫 위기에서 배운 교훈으로 위험관리 솔루션을 수립하고 시의적절하게 회수하여 회사와 고객의 자산을 지켜냈다.(어려운 시기에 구조조정은 굉장히 힘든 선택이었을 것이다.) 책은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고 소제목으로 32장으로 나뉘어져있다. 32장의 제목 자체가 찰스 슈왑의 교훈들이고 책 중간 중간마다 주옥같은 말들이 따로 강조되어있는 식으로 전개된다. 처음에 봤던 그래프에서처럼 장기 투자에 있어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수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 세운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다보면 그처럼 성공한 투자자이자 위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찰스슈왑투자불변의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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