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발명 - 건축을 있게 한 작지만 위대한 시작
김예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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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 책만 주로 읽는 것 같아 조금 다른 분야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 중 눈에 띈 것이 바로 이 책, 건축의 발명이다. 건축학 관련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난도 책보다는 쉬운 기초 건축 정보를 알아보고자 선택하게 되었다.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이야기가 진행된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인류, 집을 짓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데 인류가 집을 어떻게 짓기 시작했는지부터 언급한다. 물론 동굴에서 살거나 움막과 같은 구조는 엄밀히 말해 건축이 아닐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가 거의 모든 건축 기술의 시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1장에서는 계단과 벽돌에 대해 설명한다. 계단의 가로축과 세로축을 디딤판과 챌판으로 부른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계단의 정확한 기원은 알기 힘들다고 한다. 자연에서도 계단과 비슷한 구조물을 발견할 수 있듯이 어디선가 기원되었을 계단은 지금 현대인들의 건축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 다음 나오는 내용은 벽돌이다. 벽돌이 발명되면서 건축기술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특히 이집트에서 벽돌에 짚같은 연결 구조를 넣어서 강도가 강해지게 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지혜가 아닌가 싶다. 자연건조보다 소성벽돌의 강도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벽돌 생성 기술 또한 발전하게 된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문과 창에 대해 언급한다. 안과 밖의 경계이자 나를 지켜주는 문은 경첩과 못의 역사와 함께 발전했다. 특히 자동문의 역사가 그리스 시대부터 기원했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문과 함께 발전한 또 다른 기술은 당연히 자물쇠일 것이다. 초기 자물쇠는 생각보다 쉽게 풀 수 있는 구조였고 열쇠조차 너무 커서 어깨에 이고 다녀야할 정도였다고 한다. 현대에 이르러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되었고 실질적 의미의 보안을 이루어내게 되었다. 문과 함께 창문 구조도 발명되었는데 창문의 역사는 유리의 역사와 함께한다. 유리를 발명하게 된 것도 신기했지만 유리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이 더 신기했다. 초반에는 이런 유리 제조가 어렵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유리 가격이 비쌌고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창문 수에 따라 세금을 부과했다고 한다. 그 시대 사람들도 세금으로 골치를 앓았던 것 같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현대 건축물들이 있게 되었던 주요 재료, 구조들인 기둥, 아치, 볼트, 돔과 콘크리트, 철골구조에 대해 설명이 나온다. 로마가 아치의 기원은 아니지만 아치 기술을 극대화했던 것과 평소 쉽게 헷갈려하던 시멘트와 콘크리트, 철근 콘크리트, 철골구조의 정의부터 정리를 해주어 이해하기 쉬웠다. 챕터 끝에서는 설계도면과 시방서 내용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마지막 파트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HVAC(heating, ventilation, air-conditioning), 건설기계와 장비에 대해 설명한다. 최초, 최장과 같은 흥미를 끌만한 내용들도 있어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았다. 전문가인 저자가 수많은 책들과 인터넷, 논문 정보들을 취합해 쓴 책이라 논란이 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놔서 건축학적 기본 상식이 늘어난 것 같다. 특히 구조적인 명칭들도 그림과 함께 자세히 기술해놔서 앞으로 기둥을 보더라도 어느 부분이 어떤 명칭인지 한번 더 생각해볼 것 같다.



#건축의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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