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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서울산책 - 쉽고 가볍게 즐기는 서울 걷기 여행 레시피 38 ㅣ 동네 한 바퀴 시리즈 1
이하람 지음, 이동천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평점 :
여행서를 제법 많이 읽은편이다.
<두근두근 서울산책> 이 책의 내용을 접하기 전에는
흔하게 많이 출간되는 서울지역의 먹거리나 볼거리의 단순한
수준의 안내 책자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첫페이지를 열어
작가의 말을 읽는 순간 부터 나의 선입견이 틀렸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서른다섯해를 서울하늘 아래서 살았다.
나름 타고난 역마끼 덕분에 안가 본 곳 없이 싸돌아 다녔던 것 같다.
그런데 이책에 나뉘어진 테마별, 그야말로 레시피를 들여다보니
그간 내가 얼마나 서울이란 나의 고향에 애착없이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이 저서는 작가의 부지런함과 정서와 진심이 뺴곡이 한장한장을
매우고 있다. 사진을 직접 찍은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페이지마다
곁들여진 사진들은 더욱 감성을 자극한다.
책을 덮고 당장이라도 레시피 대로 서울 투어에 나서야 할 것 만 같은
의무감 따위가 마구 샘솟게 하는책. 사실 정성이 보이는 만큼
단숨에 읽어 내기 너무도 아까운 책이다.
지금,
가슴이 먹먹하거나,
찬바람에 마음이 어질어질 하다면,
당장 가방에 <두근두근 서울산책>
한권 집어넣고 서울을 나서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제 여섯살인 아들을 데리고 이 책의 레시피 대로
많은 추억을 담아보고 싶은 나같은 아줌마 여행객도
다정한 연인들끼리도, 또는 홀로 고독을 즐기고 싶은
그누구에게라도
참, 벅찬 친구가 되어줄 도서인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