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도둑 할머니 바우솔 문고 3
서석영 지음, 김성연 그림 / 바우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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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도둑 할머니 (서석영 글, 김성연 그림/ 바우솔)

(권명화)

이 책은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 카페에서 서평단을 모집하여 신청하여 받은 책이다. 이 책 소개를 읽으니 내용이 넘 좋을 것 같아 신청하였다. 생각한 대로 정말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 많고 뭉클하였다. 이 책을 읽고는

동화를 꼭 아이들만 읽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가 다 커버린 지금, 동화나 그림책을 볼 기회는 많지 않다. 학교의 온책읽기나 독서지도를 위해 가끔 동화책을 읽는데 의외로 감동을 받는 책들이 많다. 이 책도 담임 선생님은 AI’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처럼 스마트한 이야기나 아이들이 마구 좋아할 재미가 쏟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은은한 매력이 있고 안정감이 넘치는 동화이다. 사실 도둑질하는 할머니가 나오는 부분이 있어 안정감이 넘치다는 표현이 어폐가 있을 수 있지만 할머니의 손녀 사랑과 그 애달픔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조부모님과 같이 살거나 자주 만나는 아이들에게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고 할머니를 이해할 수 있는 동화라 추천하고 싶다. 또는 손주를 키우거나 가끔 돌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니 아직 조부모가 되지 않은 나도 뭉클한 감동을 느끼고 손주를 키우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보고 나도 저럴 수 있을 거라고 공감된다.

*동화책 삽화는 맑은 수채화로 그렸는데 초록책의 옷을 입은 할머니가 나중에는 솔잎같은 잎이 그려져 있는 옷을 입고 등장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훔칠 때마다. 경찰서에 가서 고통스러워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그린 장면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초록색 잎과 줄기가 옷에서 자라 할머니 위로 온통 가득한 모습의 그림입니다. 그림을 이해하긴 힘들지만 할머니의 그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19~20 선아는 책을 펴기 전부터 새로운 곳으로 막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얼굴이 되었다. 마침내 박말년 여사 입이 벌어지면 출발을 기다리던 여객선이 기적을 울리며 움직이기 시작한 것처럼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로 눈이 반짝였다...어느 땐 책장을 넘기려는 박말년 여사 손을 잡고 말했다. "할머니, 잠깐만요." 선아는 박말년 여사를 기다리게 해 놓고 아직 끝나지 않은 그림 속 여행을 계속했다. ... 그러고는 몽롱한 얼굴로 한탐 뒤에야 상상 속에서 빠져나왔다. 책을 다 읽은 뒤에도 여행이 끝나지 않았는지 생각에 잠겨 있곤 했다 마지막 장에 덧대어 다음 이야기를 짓기도 했다.
21 "그땐 내가 읽은 거예요. 이번엔 할머니가 한번 읽어 주세요." 박말년 여사가 읽어 주면 다른 내용이 된다는 듯 말했다.‘책이 이렇게 사람 마을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줄 몰랐어. 슬프게도 하고 기쁘게도 하고 가슴을 바짝 죄었다 활짝 열어 시원한 바람을 들이기도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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