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인 여주. 그리고 호선인 남주. 여주는 언니들의 손에서 고이 자라 아직 사내 사냥을 못한 어린 구미호. 그리고 남주는 호선인 호랑이로 여주에게 구애를 하는 입장. 하지만 여주는 남주가 자신을 어린애 취급했다 생각하여 그를 밀어냅니다. 그리고 첫 사내사냥을 나가는데...기녀로 사내를 찾지만 어찌된 일인지 인간들은 기녀를 하나씩 끼고 있어 자기가 들어갈 틈이 없고 한 놈 물었다 싶으면 인간으로 변한 남주가 번번히 나타나 방해를 합니다. 그리고는 그가 자신을 첫 사냥상대로 삼으라고 하는데... 짧은 19금 전래동화 같았네요 킬링타임으로 괜찮아요~~ 귀여운 두 주인공이었습니다.
수영선수였던 남주는 어린시절 같이 살았고 오랜 소꿉친구의 여주의 결혼소식에 끌고 나올생각으로 서둘러 귀국하지만 결혼식장에는 신랑은 오질 않고 여주 혼자뿐... 그에겐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쓰레기같은 사람을 만난것에 화도 난다. 또 그가 수영훈련한다고 너무 해외로만 떠돌았고 그 사이 다른 남자들을 만나 결혼할뻔한 여주를 보며 수영으로 잃을 뻔했던것을 잡기위해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여주의 아랫집으로 독립~ 파혼으로 술에 취해 혼자있기 싫어하는 여주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여주의 자격지심에 밀어내는경향이 조금 있지만 큰 갈등없이 쉽게쉽게 해결~ 짧은 글이었네요~ 동정남인데 절륜하기까지..그리고 십년을 한사람만 봐온 순정남~~ 페이지는 술술 잘 넘어 갑니다~
좋아하는 작가님과 좋아하는 삽화가님이 만난 작품이라 닥치고 구매모드!! 티엘치고는 아니 최근 읽은 티엘중 제일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네요~ 스토리도 흥미진진합니다. 사고로 인하여 사람들이 모두 괴물로 보이는 여주라니... 이로인해 쾌활하고 밝았던 여주는 방안에만 틀어박히는 음울한 사람이 되지만 그녀가 보았던 괴물의 실체는 사람들의 숨겨진, 보이지않는 내심의 본성~그리고 남주의 모습을 봤을때도 그렇게 무서운 외형에 덜덜 떨다가도 외형은 외형일뿐 그를 사랑하게 되는 마음가짐의 변화가 좋았습니다. 남주도 어릴적 자신을 어둠속에서 끌어내준 여주를 찾아 한결같은 마음으로 품에 안게 되는 모습이 보기 좋았네요. 사랑하는 이들마저 괴물로 보인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싶다가도 움츠려들어만 있던 여주가 점차 자기 목소릴 내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삽화!!! Ciel님 삽화는 진짜 말이 필요없습니다!! 넘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