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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 내 삶에 돌이키고 싶은 순간마다 필요했던 철학 솔루션
이관호 지음 / 웨일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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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무상제공 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 이관호 지음]

삶을 고친다는 건, 과거를 지우는 게 아니라 새로운 당신을 발견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니체처럼 철없는 자신을 긍정하고 윤동주처럼 부끄러운 자신과 화해해야 한다. / pg. 006

철학서에는 두 부류가 있다. 1) 전문적이고 어렵지만 지적 허영심과 희열을 넉넉히 채워주는 철학서와 2) 쉽고 가벼워서 긴장감 없이 대중교통에서도 후루룩 읽기 좋은 대중적인 철학서가 있다.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은 후자에 속하는 철학서이다. 서른 명의 철학자를 일상에 접목해 가벼이 다루는데, 한 챕터당 열쪽 내외라 지하철에서 한 명을 골라 후루룩 읽어내기 참 좋은 책이다.


강의 쉬는 시간과 지하철 이동시간 등 틈틈이 한 명씩 읽었더니 스무 챕터 정도를 읽었다. 칸트, 플라톤, 공자 등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을 철학자들 뿐만 아니라 요즘 학계에서 주목하는 역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유발 하라리 등 꽤 다양한 범위의 철학자들을 커버하고 있다.

다만 그(니체)는 요즘 말로 '기-승-전-플라톤 뒷담화'를 한 사람이라 할 정도로 플라톤을 싫어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데아론에 대한 반발인데 플라톤의 이분법을 잠깐 보면 이렇다. (중략) 이 구도에서 현실 속 우리는 이데아를 사랑하고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현실은 허접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플라톤의 사상에는 현실의 패배, 저 세상(이데아)의 승리라는 도식이 있다. 이 구도가 중세 기독교의 위세를 거치면서 더 강화된 것이다. 현실에서 비참하게 살더라도 죽어서 보상받을 수 있고, 비록 죄인이지만 천국에서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 즉 여전히 우리의 현실은 보잘 것 없고 우리의 죄인인 것이다. 현실을 긍정하고 싶었던 니체는 그것이 싫어서 "신은 죽었다"고 말했다./pg.100

'플라톤 뒷담화' '허접하다'라는 단어들처럼 일상구어체를 사용하며 아주 쉽게 쓰여진 책이다. 철학을 알아보고 싶지만 전혀 몰라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각자에게 와닿는 챕터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차를 찬찬히 둘러본 뒤에 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골라 읽기도 좋은 맞춤철학솔루션같은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철학을 좀 알아보고 싶은데, 어렵고 복잡한 책은 부담스러운 사람들

교양 수준의 유명한 철학자들은 알아두고 싶은 사람들

통근시간 쉽게 읽어낼 수 있는 스낵독서용 책을 찾는 사람들

다양한 철학자들을 맛보기 식으로 조금씩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

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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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 - 멋을 아는 사람의 생애 첫 미술 투자
손영옥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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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메디치 가문을 동경하는 월급쟁이를 위한 컬렉팅 입문서,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


미술품 투자에 발 들이기, 어렵다!

 미술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캔버스 위의 그림 한 장이 몇십 억에도 거래되기도 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건 10년 전 모 기업의 비자금 은닉사건에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 연루되면서였다. 한동안 뉴스만 틀면 주황색 머리를 한 여인이 눈물을 흘리는 그림이 나왔고 그 그림은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이던 나에게는 상상도 못할 거금의 돈에 거래되었다. 당시의 나는 만화 한 조각같은 그 주황색 머리 여인 그림을 왜 그렇게 큰 돈을 주고 거래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당시 미술선생님의 '우리 나라 부자들은 잘 그린 선 하나를 몇 억을 주고 산다"는 말에 내가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몇 년이 지나고서야 그 선 하나가 왜 그렇게 의미있는지, 만화의 한 조각이 캔버스 위에 올라왔을 때 예술계는 어떻게 흔들렸는지 배웠다. 작가는 500만원을 들고 그림을 '잘' 사보고자 한다. 500만원이면 나에겐 몇 달치 알바비로 아주 거금인데, 500만원은 있어야 미술계에서는 그럴싸한 작품 하나를 장만할 수 있다고 한다. 수십억에 거래되는 그림도 있다는데 500만원이면 생각보다 괜찮네, 어포더블하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500도 쉽지 않지, 보통 사람은 정말 진입하기 힘든 세계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대중문화와 고급문화로 문화를 나눈다면, 미술은 (그것도 투자로서의 미술품은) 정말 고-급 문화일 것이다. 실제로 책을 보면 그림을 많이 사서 보관하는 사람들은 그 수장고에 연 천만원이 넘는 돈을 쓰기도 한다. 또, 더 좋은 그림을 구매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기 위해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미술을 공부한다. 참으로 별세계의 취미가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발 들여보자!

 이 책은 정말 친절하게도 월급쟁이 컬렉터를 위한, 평생을 선택받은 자들의 취미이리라 미술품 수집을 치부하며 살았을 나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투자를 위한 미술품이라면 최소 500만원이상이라지만, 단순히 좋아하는 작품 하나 갖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10-20만원대의 작품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100만원대라면 나같은 대학생도 눈 딱 감고 지를 수 있다. 100만원에 메디치 가의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니! 투자와 수집의 경계는 모호하다. 정말 되팔 생각 없이 미술에 대한 애정으로 수집만! 하는 컬렉터도 있고, 정말 돈 벌 목적으로 돈벌이가 되는 그림만 찾아다니는 컬렉터도 있기야 하겠지만. 보통 사람이 미술품 수집을 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작은 그림부터 시작해 되팔아 자본을 늘려 더 좋은 그림에 도달하는 게 가장 실현가능한 루트일 것 같다. 중학생 때 미술전시를 다녀오라던 미술 선생님의 과제에 뭘 몰랐던 나는 화랑을 갔었다. 입장료도 없었고, 그때 내가 봤던 작가도 기억나지 않는데 그 어려운 분위기와 보통 전시회와는 다른 느낌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가볼만한 공간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 중 합정지구는 정말 가볼만 할 것 같아서 가보려고 한다! 나의 작은 알바비를 들고... 어딘가에 있을 가치 있는 작가에게 힘을 (아주) 조금 보탤 수 있다는 설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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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사기 - 우석훈의 국가발 사기 감시 프로젝트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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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국가의 사기


우석훈의 국가발 사기 감시 프로젝트


   경제학자 우석훈이 국가가 암암리에 꾸미는 속임수들을 파헤친다! '국가의 사기'라는 책 제목은 굉장히 공격적이고, 노골적이다. 대담한 선택이다. 국가의 사기는 여러 분야에서 행해진다. 이념과 클랜, 모피아, 토건족, 물 브라더스, 원전 마피아, 박사들의 클랜, 자원외교, 4대강, 분양제, 버스 준공영제, 도시재생 등 수십조 단위의 국가사업 등 이 책은 정말 다양한 분야의 국가의 사기 행각을 이야기한다.

   나는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정치판에 대한 불신, 국가에 대한 불신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누굴 뽑든 다 그들끼리 해먹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신경 끄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참 많다. 그러한 불신의 근원에는 클랜현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좌우 대립? 그런 건 형식적으로만 존재한다. 정부 안에서는 내 사람, 네 사람, 우리 사람, 쟤네 사람, 그런 논리가 더 현실적인 요소다." 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현상은 공공부문에서 정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고, 뿌리까지 썩어있기 때문에 해결하기도 어렵다. 정치가 정치일 수 없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국가의 사기는 정보와 연관이 있다. 국가가 사기칠 수 있는 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럴 듯한 말들로 포장하고, 선전하면 사람들은 전문 정보와 닿기 어렵고, 닿아도 이해하기 어렵기에 그 선전을 그냥 믿기 마련이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읽으며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국민으로서 정부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견제를 해야 옳은 방향으로 정치도 흘러가겠지만, 정부가 하는 일들을 이해하는 건 쉽지 않다. 다양한 자극들이 범람하는 사회에서 자극들을 다 걷어낸 진실된 정보를 찾는 것도 힘들거니와, 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도 엄청난 노력을 요한다.

  그래서 이 책은 더 의미있다. 학자가 비교적 쉬운 언어로 (그래도 보통사람들이 이해하기는 어렵다...) 국가가 행하는 것들을 알려주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주는 책. 이런 책들이 많아져야 정치에 등 돌리는 사람들도 적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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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급한 부자들 - 왜 성공하는 사람들 중에는 급한 성격이 많을까?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김윤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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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구치 도모타카의 흥미로운 조언, <성격급한부자들>

 

한주한책 서평단 성은지입니다.



머니 스트레스 프리(Money stress free)
나도 원하고 당신도 원하고, 모두가 원하는 그것. 돈으로부터의 자유. 저자 다구치 도모타카는 젊은 나이에 빚더미에 앉았지만, 단기간에 빚을 청산하고 현명한 자산운용으로 '머니 스트레스 프리'를 실현했다고 한다. 현재는 머니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카운슬링 서적이 이 <성격급한 부자들>이다.

행동해야 한다, 지금
미라클모닝 열풍을 불러왔던 문제의 자기계발서 <미라클모닝>에서도 지금 당장 행동할 것을 이야기했다. 다들 마음으로는 이상에 백만번 도달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들로 브레이크 걸고 있지 않은가.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행동에 옮겼다고 해서 100퍼센트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실패도 한다.
하지만 '못 하는 이유'를 찾아서 행동을 미루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성공할 확률은 0퍼센트가 된다."

완벽주의 나를 향한 일침, "기회의 여신은 앞머리만 있다"
나는 100퍼센트가 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어떠한 일을 시작할 때 그 일을 위한 준비가 100% 되었다고 느껴질 때만 움직인다는 것이다. 완전히 자신이 있을 때만. 그런 사람 있지 않나. 집 앞 동산을 가도 꼭 등산복을 갖춰 입는 사람. 나는 그런 류의 사람이다. 이런 류의 사람은 당연히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정말 어렵다. 인생에 완벽히 준비되었을 때는 거의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성격 급한 부자는 100퍼센트가 될 때까지 기다릴 정도로 느긋하지 않다. 내가 보기에 50퍼센트의 조건이 충족되면 행동하고, 때에 따라서는 10퍼센트나 20퍼센트만 갖춰져도 행동에 옮기는 듯 하다."
이 문장을 읽고 나는 보다 행동하는 사람이 되었다. 미뤄두었던 일들을 처리했고, 일단 내 손에 있는 선택지들에서 가장 최선의 것을 선택했다. 맨땅에 헤딩 격으로 "될까?"하는 도전도 해보았다.

자기계발서? 투자서적?
이 책은 부자의 삶의 방식을 다루면서도 투자팁들도 알려준다. 손절매가 중요하다던지, 적립식 투자라던지...
투자지식이 거의 전무한 나도 그냥 흡수할 수 있는 간단하고 용이한 투자팁들이었다.
<성격급한부자들>은 정말 부자가 사는 법에 집중한다. 그리고 모든 걸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하지 않는다. 부자가 되려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음을 인정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팁들을 따르려면 돈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야 한다. 물론.
나는 노골적인 돈 얘기에 거부감이 있다. 돈에는 욕심이 없다고 말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그들과 나 역시도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꾼다. "나는 부자는 아니어도 돼. 그냥 쓸 만큼만 있으면 되지, 뭐." 이런 말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쓸 만큼 있기도 힘든 사회다... 완벽히 돈 중심적으로 살고 싶지는 않더라도, 내 인생에서 돈 걱정은 좀 줄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내가 저렇게 살 수 없음을 알지만, 군데군데 녹아 있는 저자의 꿀팁들과 일침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많이 생각해보게 한다!  

                                
                             ★★★★★★★★☆☆ 8점/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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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미덕
샤를 페팽 지음, 허린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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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한책 서평단 성은지입니다.

 

[서평] 프랑스 철학자 샤를 페팽의 실패학 개론, <실패의 미덕>

실패도 미덕이다
처음엔 뻔한 이야기라고 느껴졌다. 초등학교 때부터 많은 선생님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며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몇 번의 실패를 겪었는지 말씀해주셨다. 그러나 내가 겪고 본 세상은 만만하지 않았고 실패는 곧 기회의 박탈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실패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실패를 이용해야 하고, 똑똑한 실패를 이용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의 연장선에 서있는 이야기들이지만, 많은 유명인들의 인생이야기와 철학자의 가벼운 철학담이 곁들여져 꽤 재밌다. 철학도서라기보다는 자기계발서에 가깝고, 책도 얇고 이야기도 가벼워 어디에서나 쉽게 호로록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신이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의지를, 그리고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도.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다. 
요즘 위로하는 책들이 많이 뜬다.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많은 책들이 청년들에게 위로를 준다.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를 변주한 책들이 각광받고,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구닥다리 자기계발서는 비난받기도 한다. <실패의 미덕>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을 마치 취미로 조물거릴 수 있는 지점토"로 여기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한다.노력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은 감내해야 하며, 불평하기보다는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잘' 실패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성공? 실패?
이 책은 여타 위로하는 책들과 다르다. 더 나아가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한다.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책을 읽고 나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면서도, 마음 한 켠이 허했다. 첫째로, 현실과의 괴리일 것이다. 실패를 이용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실려있지만, 이 사회에서 주는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발판보다는 기회의 차감에 가깝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미화할 수 있다. 둘째로, 가장 좌절스러운 순간마저 성공의 땔감으로 써야 한다니 현실적이지만 슬프다. 계속 실패했으나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잘' 실패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실패마저 '잘' 해야 하는 사회라니 슬프다. 어쩌면 단순히 '성공'과 '실패'라는 단어에 대한 알레르기인지도 모르겠다.

'성공'이 꼭 부와 명예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꼭 스티브잡스나 아인슈타인이 되는 것만이 성공인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인생여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 곧 성공일 것이다. 자신만의 목표와 꿈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책이다. 그러나 사회에서 규정하는 성공의 잣대에 환멸감과 패배감을 느끼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는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젊은날의 실패가 지우기 힘든 낙인이 되고, 숨겨야 하는 치부가 되고는 한다. 이 사회가 대담하게 시도하고, 실패해도 괜찮은 사회로 변화해갔으면 좋겠다.

분명 모든 경험에는 가치와 배움이 있다. 실패, 성공 등 모든 경험에서 배움을 찾고, 더 나은 선택들을 만들어간다면 분명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나도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경험 또는 내가 의도한 모든 경험에서 많은 의미들을 찾아내어 나아가는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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