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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이런 식의 구애는 곤란합니다 (총4권/완결)
그린리프 / 블라썸 / 2025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들.
여주는 지나치게 발랄함. 하지만 애는 올바르고 착함. 낭만에 살고 낭만에 죽는 로맨스 소설 매니아 느낌인데, 후기 쓰다 보니 빨간 머리 앤이랑 비슷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앤과 달리 벨리아(여주)는 귀족으로서 엄격한 예절 교육을 받고 몸가짐 하나 하나 평가를 받게 되는 계층임에도, 드레스 밑단에 흙이나 물 묻히고 다녀도 사랑스러운 아가씨로 모두에게 귀여움을 받음. (물론 앤도 종교적 교육과 당대의 여성관 등의 엄격한 잣대가 있기는 했지만..)
남주는 후회남..이긴 한데... 초반은 남주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중반에는 진심이 어떻든 행동은 어장치는 느낌이었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그러다가 딱히 크나큰 갈등이나 절절한 후회 없이 여주와 잘 만나게 됨. 조연이 여주한테 더 잘 해줘서 좀 안타까움ㅠ
그럼에도 ★3은 확실히 아니라고 쓰는 것은 그래도 작가님이 글을 잘 쓰셨고, 이 소설 자체가 큰 문제 없이 잔잔하게 진행되는, 정말 소설(혹은 동화) 같은 분위기라 이 세계관과는 안 어울린다고 볼 수 없는 전개였음. 어장의 절정만 잘 이겨내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이야기이고, 개인적 성향에 따라 아주 만족스럽게 보실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