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마음 창비청소년시선 36
이병일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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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과 삶의 모습이 변했지만 시집 속 주인공은 여전히 함께 어울리며 [내가 모르는 나]를 인식하고, 누가 뭐래도 [내 갈 길을 간다]며 다짐한다. 이 주인공은 살기 위해 먹는 것도 아니고 먹기 위해 사는 것도 아니라 무엇인가, 아름다운 것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이 되겠다고 종이와 연필만 있다면 세상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이 되겠다.’ 며 마음을 쓸 줄 하는 시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 시집이 여기 있다.

 

시집 제목처럼 우리의 [처음 가는 마음]과 그 세계는 어땠을까?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어느새 그 공간, 그 시간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가 있다. 분명한 건 그 시절 우리가 처음 맞닥뜨린 슬픔, 아름다움, 기쁨, 좌절, 기쁨, 안타까움 등 누구나 겪었을 평범한 시간과 여러 가지 마음들이 쌓이고 쌓여서, 나는 어느덧 그 마음의 쌓인 높이 만큼 성장했고, 그 무게 만큼 단단해졌다.

 

시집을 읽으면서 시인의 바램대로 계속 쓸데없는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표지의 그림 속 동물들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같은 시집 자체 질문부터 시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더 소소한 이야기들이 궁금해졌다. 시집을 다 읽은 지금은 그 주인공은 이제 어떤 일상을, 어떤 마음을 만나고, 또 어떤 아름다운 것들을 만났는지 물어보고 싶다.

청소년시집[처음 가는 마음]의 그 후 10? 그 후 20? 이야기를 시집으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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