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가 좋아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17
국지승 지음 / 시공주니어 / 200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치원 입학하기 직전의 아이나 유치원에서 친구를 막 사귀기시작할 무렵의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딱 좋은 책이에요.

사람은 겉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다소 철학적이다면 철학적인 내용도 담고 있는 거 같구요.

친구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못하고

자꾸 비교를 하거나 흉을 보게 되면 친구가 얼마나 상처를 입는지를

그림을 통해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이게 아이들 세계에서만 국한된 일은 아닐 듯요.

가장 처음 보이는게 그 사람의 겉모습이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의 겉모습만 보고 잘못된 판단을 가끔 하기도 하는 거같아요.

뭐..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고는 하지만요.

이렇게 귀여운 오토인데 미미의 예쁜 빨간리본을 못알아봤단 사실 땜에

미미에게 엄청난 핀잔을 듣게 되지요.

"넌 다 좋은데 말이야. 눈이 넘  작아. 그러니까 새 머리핀도 못 보지!"

예쁜 머리핀을 자랑하고싶었던 미미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눈이 작아서라니~~오토는 무안하기도하고 자신의 작은 눈이 원망스러울 듯요.

게다가 몽이와 비교하면서 재미없다며 미미의 독설에 따라

미미의 이야기에 상처받은 오토는 점점 오토 아닌게 되어갑니다.

눈이 커지고 몽이처럼 원숭이 꼬리가 생기고

코가 납작하다 흉을 보면 코가 코끼리처럼 길어져버립니다.

미미가 원하는대로 변해가는 오토~

하지만 미미가 원하는 오토는 예전의 귀여운 하얀토끼 오토가 아니었어요.

무시무시한 괴물일 뿐이죠.

오토의 변한 모습을 본 순간 미미는 깨달아요.

오토는 오토일 때가 미미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는 걸요.

다시 귀여운 흰토끼 오토로 돌아왔지만 이번엔 상황역전~ㅋㅋ

오토가 바라는 미미는 어떤 모습일까요?

책장 덮기전 속지 그림으로 살짝 보여주는데

그닥 예쁜 모습은 아닌 거 같죠?

오토도 곧 있는 그대로의 모습의 미미가 제일 좋은 친구라는 걸 깨달을 듯요.

 

그림에서 오토는 미미가 원하는대로 변해가고는 있지만

예쁜 모습은 아니에요.

아마 미미의 말에 상처받은 오토의 내면모습이 그렇게 변하게 만든 건 아닐까 싶군요.

눈이 작아도 재미가 없어도 목소리가 작아도

내 친구는 있는 모습 그대로일 때 내게 가장 좋은 친구라는 걸 알려주는 이야기..

내가 누군가가 바라는대로 모습이 바뀔 수 없듯이

친구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예쁜 아이들이었음하는 작가의 마음이 보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