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철이 안경은 이상해!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22
조성자 지음, 정승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한 번쯤은 마법이 깃들인 신기한 물건을 가지고 싶었던 적이 있을 거에요.

특히 어렸을 적엔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현실이 야속해

내 맘대로 맘에 안드는 이 현실을 확 바꿔줄

마법의 물건이 내게 생겼음 싶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답만 알려주는 연필, 원하는 건 무엇이든 주는 도깨비 방망이같은 거 말이에요.

이 책의 주인공 호철이가 가진 안경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마법의 안경도 근사할 거같아요.

하지만 그런 물건들을 내가 가지려면 그 뒤에 따르는 상당한 댓가가 필요하다는 건

누구도 한 번도 생각해보지못했을 거에요.

『호철이 안경은 이상해!』는 세상엔 공짜란 없고

특별한 마법에는 특별한 댓가를 내주어야한다는 가르침이 있는 동화에요.

호철이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안경을 얻음으로

자기를 괴롭히던 친구도 혼내주고

우연치않게 은행강도의 마음을 읽고 신고함으로 표창장까지 받지만

이상하게 행복한 마음은 점점 잃어버리는 것 같았죠.

어린아이의 천진스런 마음을 안경을 사용하면서

점점 뺏기게 되거든요.

엄마의 걱정스런 마음을 읽으면서 부쩍 어른스러워진 호철이의 모습에

엄마는 오히려 더 걱정이 늘어가구요.

가끔 우리 아이들의 철딱서니 없는 모습에 참 마음이 무거워질때가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버리게 되네요.

역시 아이는 아이스러운 천진함과 말썽이 있어야할 듯요.

내일은 또 아이의 너무한 천진스러움에 기가 막힐지도 모르지만

오늘 호철이의 이야기를 읽고난 지금은

내 아이의 철딱서니 없음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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