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 비밀결사대 5 - 퍼즐을 맞춰라 일공일삼 84
한정기 지음, 유기훈 그림 / 비룡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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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소시오 패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가 흔히들 사회에 적응하지못하고

나쁜 짓을 아무렇지않게 저지르는 사람들을 보고 사이코 패스라고들 많이하는데요.

사이코 패스가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 경험이나 환경에 의해

사회부적응자가 되는 반면

소시오 패스는 후천적인 경험이나 환경의 요인에 의하는 경우가 많다합니다.

말하자면 소시오 패스는 우리 가정과 사회가

잘못 키운 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이코패스 역시 타고난 기질도 있지만

좋은 환경과 경험만 주어진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사회부적응자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시민의 일원이 충분히 될 수 있다더군요.

형태적 결손가정이 아니라

부모는 있으되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정서적 결손가정들이

소시오 패스와 같은 사회부적응자들을 길러내고 있다고요.

물론 자극적인 매체들도 그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구요.

플루토 비밀결사대의 다섯 번째 사건은

그 소시오 패스를 다룬 이야기가 아닌가합니다.

인성보다는 학업성적이 우선시 되는 사회,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아이들을 사지로 내모는 사회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지못하고 자신의 분노 조절도 안되는

수많은 소시오 패스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요.

플로토 비밀 결사대의 이야기는 쉽게 생각하면

아이들의 탐정놀이 쯤으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지만

그 내면의 이야기를 가만 들여다보면

우리 시대의 아픈 모습을 통렬하게 꼬집고 있다 할 수 있겠더군요.

특히 아이를 위한다면서 아이들을 오히려 정서적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부모들의 부조리에 대한 고발일 수도 있겠구요. ^^

하지만 아이들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들을

복잡하게 꼬지 않고 직설적으로 풀어내는 스토리가

범인을 쉽게 유추해낼 수 있어서 조금은 싱겁긴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매력적인 거같기도 하네요.

등장하는 아이들 또한 특별하지않은 그냥 내 친구같은

혹은 내 모습같은 것이 더 이 이야기를 친근하게 만드는 힘인 거같기도 하구요.

플로토 비밀 결사대의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그들과 함께하는  모험도 함께 끝나는 것이 무척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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