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도 돼? - 2015 오픈키드 좋은어린이책 목록 추천도서,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한우리 필독서 선정 학교종이 땡땡땡 3
이소 미유키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김정화 옮김 / 천개의바람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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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부끄럼쟁이

여우는 말썽쟁이.

친구들을 바라만보는 수줍은 토끼와

말썽부리는 걸로 친구에게 다가가려하는 여우의 이야기에요.

부끄럼쟁이 토끼의 눈에는

말썽쟁이 여우가 영웅처럼 보입니다.

감히 자신은 생각지못했던 일들을 척척 해내거든요.

그런 여우에게 토끼가 수줍게 다가갑니다.

"봐도 돼?"라면서요.

여우는 그런 토끼가 귀챦지만 꼭 그런것만도 아니에요.

꺼져라고했지만 어느날부터 보이지않는 토끼가 걱정이 되어요.

봐도 돼?라고 묻던 토끼에게 봐도 돼!라고 하고 싶은데

토끼의 소식이 궁금한 여우는 토끼굴까지 찾아가지요.

굴 속에서 뭔가 굼뜨게 움직이는 소리에

'내친구'토끼를 잡아먹은 늑대일 꺼라 지레짐작한 여우는

온몸의 털을 곤두세우고 소리지르며 달려들어요.

굴 속에 있던 것은 작은 알을 품고 있던 '내친구'토끼였어요.

그 알은 얼마전 여우가 토끼를 귀챦아하며 돌인줄 알고 던진 것이었어요.

이번에는 여우가 토끼에게 다가갑니다.

"봐도 돼?"하면서요.

이 이야기는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게 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네요.

마음은 그렇치않은데 좋아하는 친구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괜한 심술로 표현하는 아이들 간혹 있쟎아요.

혹은 친구가 되고 싶은데 함께 놀고 싶은데도 차마 다가서지못하고

주변에서 삐죽삐죽거리며 구경만 하는 아이들도 있지요.

그런 친구들의 모습이 여우와 토끼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책 속에 자주 등장하는 "봐도 돼?"라는 말은

제게는 '네 친구가 되어도 돼?'라는 말처럼 들리네요.

외로워서 친구들을 괴롭히는 여우같은 아이들,

부끄러워서 친구들을 보기만 하는 토끼같은 아이들에게

『봐도 돼?』는

친구에게 다가가는 작은 걸음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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