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새
김현성 지음, 용달 그림 / 책고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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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날아오르고 싶은, 모두를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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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새
김현성 지음, 용달 그림 / 책고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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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위로는 많은 말이 필요 없다.
아픔을 알고 있는 이가 건네는 한 마디는 그 자체로 온기가 되어 전해진다.
나 또한 그러했다는 말만큼 외로운 이에게 와닿는 위로가 있을까.

태양까지 날아가고 싶었던 어린 새는 거친 세상의 돌풍에 곤두박질치고 만다. 수심(水深)을 모른 채, 차가운 바다 물결에 지쳐 돌아오는 한 마리 흰 나비가 떠오른다. 김기림 시인이 노래했던 순수한 영혼처럼, 꿈에 부풀었던 작은 새는 둥지에 홀로 남아 냉혹한 현실을 절감한다.
하지만 서글픈 어린 새는 다시 날개를 펼친다. 두려움이 그저 두려움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어린 새는 다시 비상한다.

어린 새는 작가 자신에 대한 메타포였음을 독자들은 알고 있다. 지금 혼자만의 둥지에서 다시 날개를 펼치기를 두려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 네가 누구인지 잊지 말라고. 나 또한 그러했다고.

어린 새는 누구보다 멋지게 도약할 것이다.
먼 길이겠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기를, 그 끝에 그리워하던 모든 것이 있기를, 커다란 날개로 우뚝 서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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