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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백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12년 2월
평점 :
가시고백! 바로 완득이에 이은 김려령 작가님의 작품이다.
김려령 작가님께서는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등 많은 작품들을 출간 하셨는데, 작가님께서 이번에는 '가시고백' 이라는 작품을 출간하셨다.
'추운 날 따뜻한 온기 하나 전하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작가님의 소망이 담겨 있는 책은 작가님의 소망 처럼 무척이나 따뜻한 책이었다.
천재 도둑이자 직업이 도둑인 해일과 친구를 따뜻하게 감싸줄 줄 아는 진오. 그리고 새 아빠가 있는 지란과 해일을 짝사랑하는 다영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밖에도 담임 선생님의 이야기와 자신 밖에 모르는 미연의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아무런 부담없이 순수하게 읽어 볼 수 있는 이 책은 책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 한 소 제목씩 읽어보기가 좋은 것 같다.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거나 없는 이야기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빠르게 또는 느리게 진행시키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고학년 들이 읽어 보기가 좋은 것 같다. 또 선생님들이라면 아이들의 이야기와 속마음을 몰래 들여다 보는 듯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읽어보기에 좋은 분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가시고백을 뽑아내었으면 좋겠다.
이야기의 첫 부분은 지란이 새 전자수첩을 해일에게 도둑맞은 것으로 시작한다.
새 전자수첩은 디자인도 빼어났고, '아버지의 것'이라는 수식이 붙으면서 함부로 손대면 안 될 것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마저 갖고 있었다. 지란은 그런 전자수첩을 학교에 가져왔다가 도둑맞은 것이다. -10p
그렇게 지란의 새 전자수첩을 도둑맞은 사건은 미지로 빠지고 해일은 훔친 도둑수첩을 팔게 된다.
그리고 감정 설계사의 꿈을 갖고 있는 백수형 해철이 나오고 어쩌다가 해일은 유정란 달걀을 부화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게 된다. 그리고 달걀은 6개중 2개가 수정이 되어 병아리가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지란은 친 아빠인 허와 연락을 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문자와 연락이 게속와 어쩔 수 없이 연락을 하고 지낸다.
지란은 열쇠를 가지고 있지만 초인종을 눌렀다. 손님으로 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 지란은 현관문을 툭툭 찼다. 그러다 결국 열쇠로 문을 열었다. -94p
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이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담임 선생님은 상담을 빠른 시간 안에 하면서 아이들의 세부점까지 잡아낸다. 그리고 선생님은 해일과 상담을 하며 고2인 남학생이 직접 병아리 부화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들어한다.
그런데 해일은 그냥 꽂혔고, 그래서 직접 부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고등학교 2학년이다. 담임의 숨통이 트였다. -111p
그리고 담임선생님의 과거이야기가 나오는데 바로 제자가 깡패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담임에게 너무 큰 상처였고, 다른 제자들에게조차 마음을 닫게 만든 사건이었다. 몸의 근육이 '그래 봐야 소용없어. 사실만 직시해.' 하고 경고하는 것이다. 그러게 참 긴 세월이 흘렀다. -116p
시험이 끝나고 선생님을 피자를 사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말이 좀 샜는데, 하여간 왕비의 거울이 자기 내면의 거울이라는 거다. 자기가 묻고 자기가 대답하는 거야. 그러니까 거울이 남을 지목하면 독사과를 먹일 게 아니라, 왜 그런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거다. 자만심과 자존심은 격이 다르다. -150p
하지만 이런 담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을 물고 늘어져야 직성이 풀리는 미연은 경고를 알아 차리지 못한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면서 드디어 일이 일어나게 된다. 해일이 도둑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과연 해일은 어떻게 될까?
또 지란은 친구들을 동원해 친 아버지의 모든 가구에 권고 사항을 적게 된다. (예를 들면.. 이거 버리시는 것이 어떨까요 같은..)
지란은 새 아버지와 친 아버지 사이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까?
미연에게 질려버린 진오는 미연에게 욕을 퍼붓는데 미연과 진오의 사이는 어떻게 될까?
해일을 짝사랑하는 다영. 도둑인 해일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되는데... 다영은 어떠한 결정을 할까?
아이들의 여러가지 모습과 선생님의 모습을 나타낸 가시고백. 처음에 조금 이야기의 흐름이 느리다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마음속에 잇는 가시고백을 뽑기에는 충분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