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정리해 놓지 못했다. 아침에 눈뜨고 집안일에 아이들 돌보느라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제대로 말을 해본적이 있었나 싶다. 그러다 아이들과 '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를 읽으면서 정말 나쁜 엄마였구나 가슴이 아파왔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보물들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어떤때는 내 몸이 피곤하다고 아이들에게 짜증도 내고 귀찮아 한 적도 많았는데 '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를 읽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났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첫 번째 생일때 무엇을 돌잡이로 잡았는지 잊었던 기억들이 다시 생각나면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를 읽어주고 "너희들을 너무 사랑해 ..알지?"했더니 "엄마,,당연하잖아...나도 사랑해."하면서 제 품에 안기는데 와락 눈물이 났습니다. 책 속 내용처럼 나쁜 버릇을 고쳐주려고 야무지게 다짐을해도 아이에 맑은 웃음을 보면 다 잊어버리게 되는 엄마의 마음.. 내 이름을 잃어버리고 누구에 엄마라고 불리고 있지만 엄마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게 해준 아이들에게 더 고마운 건 세상 엄마들 다 똑같지 않나 싶다. 책 마지막에 노란 메모 가득 사랑한다고 써 있는 걸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난 얼마나 많이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는지... 얼마나 많이 사랑한다는 글을 써주었는지.. 책 마지막에 비어 있는 노란 메모지 가득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야겠다. 그리고 앞으로 수많은 노란 메모지를 아이들에게 남겨주리고 다짐해본다..